네이버 “희망재단 기금 400억원, 출연 재개”
미래부, 중소상공인희망재단 기금 출연 재개 요청
네이버가 희망재단에 400억원 기금을 추가로 출연한다.
네이버는 2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중소상공인희망재단(희망재단)에 대한 기금 출연을 재개하라'는 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가능하면 빠른 시간 안에 기금 출연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재단 관리를 맡은 미래부가 2015년 12월 네이버에 기금 출연을 중단하라고 한 지 약 1년 2개월 만의 재개 요청이다.
네이버는 2014년 ‘검색서비스 영향력을 남용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었고 이에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면하는 조건으로 희망재단을 설립했다. 당초 네이버가 희망재단에 출연할 기금 규모는 500억원이었다.
그러나 희망재단은 1차로 100억원이 지급된 뒤 2015년 비리 의혹에 휘말려 미래부 감사를 받았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측 관계자들이 초기 기금 100억원 중 일부를 부당 사용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미래부는 네이버에 기금 출연 중단을 요청했고, 이 때문에 예정된 재단 사업이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한편 재단은 당시 부당 사용됐던 돈은 현재 모두 채워졌으며, 관련 책임자는 퇴사와 징계 등의 조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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