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버저비터, 역사에 남을 ‘손지창 슛’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7.02.25 08:03  수정 2017.02.25 09:24

친정팀 창원LG전에서 극적인 역전 3점슛

'손지창 슛'을 떠올리게 한 김영환 버저비터. 중계화면 캡처

김영환 버저비터, 역사에 남을 ‘손지창 슛’

부산 kt의 김영환이 자신의 인생 경기를 펼쳤다.

부산 kt는 24일 창원체육관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서 77-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큰 파장을 일으켰던 김영환과 조성민의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이라 많은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김영환의 완승이었다.

경기 내내 창원 LG에 뒤지던 부산 kt는 74-76으로 뒤진 4쿼터 막판 기회를 잡았다. 째깍째깍 시간이 줄어드는 가운데 공을 잡은 김영환은 자신의 마크맨 2명을 앞에 두고 돌고래처럼 튀어 올랐다.

이어 믿을 수 없는 3점짜리 턴 어라운드 스카이 훅슛이 발사됐다. 공이 포물선을 그리는 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부저가 울렸고, 백보드를 맞은 공은 그대로 림에 쏙 꽂혔다. 버저비터 역전 3점슛이었다.

김영환은 자신도 놀란 듯 그대로 반대편 코트로 뛰어가 림을 붙잡고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불필요한 행동을 제지하기 위한 심판진의 휘슬도 이때만큼은 들리지 않았다.

흡사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마지막 승부’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당시 장동건과 함께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손지창(이동민 역)은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 3점슛이라는, 농구 역사에 듣도 보도 못한 필살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난 지 23년이 되어서야 이 슈팅은 실제 존재했음이 증명됐다.

김영환의 슛으로 부산 kt는 2연패를 끊었다. 최하위인 팀 순위는 그대로였으나 이 경기를 통해 웃고 있는 팀은 다름 아닌 인천 전자랜드였다. 부산 kt는 창원 LG를 3연패 수렁에 밀어 넣었고,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 또한 1경기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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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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