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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사우나업 검토중… '새 먹거리' 광폭 행보


입력 2017.03.02 06:00 수정 2017.03.02 07:54        권이상 기자

건설업 노하우 살린 부대사업 외에도 사우나·장비임대업까지 손뻗어

국내외 열악한 영업환경속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위기탈출 안간힘

호반건설이 최근 인수해 레저사업을 준비 중인 제주도 퍼시릭랜드 항공 사진. ⓒ네이버 항공지도 캡처

중견 건설사들이 최근 ‘신 먹거리’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동안 주력으로 삼던 건설업 노하우를 살려 수익창출이 가능한 레저·상가임대업 등 진출 범위가 어느 때보다 넓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불안정한 해외 비즈니스 여건과 국내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깊어지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중견 건설사의 신사업 도전은 국내 분양시장 공급과잉 우려, 11·3 부동산 대책 및 각종 대출규제 여파 등 침체된 시장 여건에서 대형 건설사와 경쟁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 발전업과 주류 도소매업, 그리고 기타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건설은 이미 공중목욕탕과 고급 사우나업, 스포츠 서비스업 등을 새로운 사업영역에 포함시켰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주총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이들 업종을 공식적으로 사업목적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라며 “새로 개발하는 골프장과 복합 쇼핑몰에 고급 사우나와 스포츠센터 등을 설치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고, 더불어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는 창구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효장6구역 등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로 주목을 받은 태영건설도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신사업 영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수처리사업의 노하우를 접목한 수질 및 유독물 환경관리 대행업과 건설업을 토대로 한 관광단지 조성업을 신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미 수처리 분야에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최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퍼시픽랜드를 인수했다. 호반건설은 퍼시픽랜드 내 5만여㎡ 부지에 특1급 호텔·빌라 등 숙박시설과 복합휴양문화시설을 리모델링 또는 신축해 레저·관광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여주시와 미국 하와이 등지에서 골프장을 운영 중이고, 광교와 판교에서 아브뉴프랑 상가임대관리사업도 나서고 있다 .

반도건설 역시 경기도 동탄과 김포, 세종에서 카림애비뉴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상가임대관리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우미건설은 대형사가 주도했던 뉴스테이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10월 중견사 최초로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 1345가구 규모의 뉴스테이를 공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와 달리 영위 사업분야가 좁은 중견사들이 기존 건설업만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이 약하다는 판단으로 새로운 사업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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