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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초점] 송혜교 서경덕 콤비, 진정한 한류스타의 품격


입력 2017.03.02 07:31 수정 2017.03.04 17:54        이한철 기자

3·1절 맞아 도쿄 전역에 우리역사 안내서 배포

송혜교 제작비 전액 후원, 반발 우려에도 개념 행보

배우 송혜교가 또 한 번 서경덕 교수와 손잡고 바른 역사 알리기에 나섰다. ⓒ 데일리안

배우 송혜교(35)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또 한 번 우리 역사 알리기에 나서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3.1절을 맞아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 편' 안내서 1만 부를 제작해 도쿄 전역에 배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서경덕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제작비 전액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과 일본어로 제작된 안내서에는 2.8 독립선언기념 자료실, 이봉창 의사 폭탄 투척 의거지 및 순국지, 신간회 도쿄지회 창립지 등 도쿄 내 한국 역사 유적지가 소개돼 있다.

안내서는 한국의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쿄 시내 민박집 10곳에 비치했다. 서경덕 교수는 2·8 독립선언기념자료실에 안내서를 기증하려고 했지만, 일본 당국이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약 5년 전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났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1월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송혜교가 해외 촬영으로 외국을 방문하면 꼭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한국어 서비스가 없어 아쉬웠다는 말을 전했고, 그 자리에서 송혜교와 의기투합해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송혜교와의 인연을 소개한 바 있다.

실제로 두 사람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토론토 박물관(ROM)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충칭,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LA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 등 12곳에 직접 제작한 안내서를 기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송혜교의 역사의식은 연예 활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광고 제안을 뿌리쳐 찬사를 받기도 했다. 배우로서 거액의 광고를 거절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특히 이 같은 행보는 자칫 일본 팬들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일본 활동에 제약을 받을 경우 한류스타로선 치명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송혜교는 자신의 경제적 이익 대신 자신의 소신을 선택했다.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앞으로도 교토, 블라디보스토크 등에 있는 한국의 유적지를 소개하는 안내서를 꾸준히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진정한 한류스타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송혜교의 행보가 무척이나 반갑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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