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까지 "매일 관계장관 회의" 반박
서울시장 여론조사 갈등 이어 또 기싸움
김민석 국무총리와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 ⓒ뉴시스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정부 대응을 두고 "국무회의도 없었다"고 주장하며 김민석 총리를 또 겨냥했다. 김민석 총리가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즉각 반박해 두 사람의 신경전이 또 벌어졌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초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둘러싼 공방 이후 약 한 달 만에 두 사람의 공개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김 씨는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우리 증시가 중동 사태 여파로 크게 흔들렸던 상황과 관련 "대통령이 순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며 "그래서 회의를 통해 안심할 수 있는 기회도 없다 보니까, 그런 리더의 부재가 불안감을 증폭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책회의가 없고, 뉴스도 없고, 하루 종일 불안하고"라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이는 김 총리가 이 대통령 부재 시 국정 공백을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아빠 없는 자식 같은 느낌 있잖느냐. 말하자면 빈집털이"라는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금 외유였다. 그래서 대책회의가 없다. 뭐가 어떻게 하자는 건지. 뉴스도 없고 하루 종일 불안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김 총리는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렸다. 김 총리는 "대통령 안 계시는 동안 중동 상황을 챙기는 긴장감이 만만치 않았다"며 "대통령께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마치고 새만금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손에 잡은 책을 뗄 수가 없어 한달음에 읽었다"고 했다.
전날 총리실도 보도설명자료에서 "상기 발언 내용은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며 "대통령 순방 중에 정부는 중동 상황 발발 직후부터 매일 오후 비상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재외국민 보호, 안보 대비태세, 경제 영향 최소화, 국민 불안·동요 방지 등을 위한 외교부·국방부·재경부·산업부·해수부 등 모든 관계부처 총력대응을 점검하고, 회의 후에는 대국민 브리핑을 진행해왔다"고 했다.
이어 "3일 국무회의를 개최해 중동상황 관련 대응현황 및 계획을 집중 점검·논의했다. 그 외에도 3일 재외공관장 회의를 개최하는 등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하여 중동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해왔다"며 김 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총리실은 "정부활동에 대한 사실과 다른 보도가 국민에게 오해와 혼선을 불러온다는 점에 유념하여 국익과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와 김 씨는 앞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두고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올해 초 김 총리가 김 씨가 설립한 업체에서 진행하는 서울시장 지지도 조사에서 자신을 빼줄 것을 거듭 요청했으나, 이 같은 요구에 김 씨가 "알아서 하겠다"고 거절을 하면서 김 씨의 실제 의도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했다.
당시 정치권에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김 씨가 향후 정 대표와 김 총리 간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두고 김 총리를 선제 견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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