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씨네스타] '해빙' 윤세아, 의심·공포 극대화 '신스틸러'
승훈 전 부인 역 맡아 짧지만 굵은 연기
반전에 반전 거듭, 마지막 장면 진한 여운
배우 윤세아가 영화 '해빙'을 통해 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짧지만 굵은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윤세아는 극중 승훈(조진웅)의 전 부인 수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수정은 이혼한 후에도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거두지 못하는 인물이다.
특히 승훈의 집에서 재회한 두 사람이 선보이는 진한 애정신은 승훈의 복잡한 심리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며 관객들에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뿐만 아니라 홀연히 사라진 수정의 존재는 극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열쇠가 된다. 또 반전의 정점을 찍는 마지막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극중 윤세아의 출연 분량은 10분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짧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주로 드라마를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윤세아의 이런 스크린 행보는 유독 눈길을 끈다. 그녀의 데뷔작 역시 영화인데다, 다양한 캐릭터로 꾸준히 영화에 출연함으로써 브라운관에서와는 다른 모습으로 '씬 스틸러'를 자처하며 자신만의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기 때문이다.
특히 윤세아는 지난 2016년에 '남과 여'에서 기홍(공유)의 친구 세나 역을 맡아 극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일조했고, 2014년에는 '마담 뺑덕'에서 학규(정우성)의 아내이자 청이 엄마로 분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번 영화 '해빙'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로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만큼, 향후 영화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세아의 바쁜 행보는 브라운관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 엽기 연애사 · 엽기적인 그녀'에서 중전 박씨 역을 맡아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tvN 기대작 '비밀의 숲'에 차장 검사의 아내로 캐스팅 됐다. 상반기에만 총 3작품을 연달아 출연한게 된 것.
그만큼 2017년 윤세아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열일 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12년차 여배우의 저력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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