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홍준표 9일 여의도 회동…홍 대선행보 지원하나
홍준표 지사, 9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방문 예정
한국당 지도부, 홍 지사 '당원권 회복' 긍정적 입장 밝혀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오는 9일 서울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과 홍 지사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는 9일 오전 인 비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홍 지사가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하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 이날 만남이 성사될 경우 지난달 28일 창원 회동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홍 지사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사실상 대선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이번 회동은 홍 지사의 대선출마 걸림돌인 '당원권 정지'를 풀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인 위원장은 3일 경남 거제 조선 현장점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권 정지를 풀어주는 쪽으로 당헌·당규 해석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 비대위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당규에 그런 근거는 있는 것 같더라"고 밝혔다.
이는 홍 지사의 당원권 회복 여부와 관련해 당 지도부가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당원권 회복 문제와 관련해 "당과 충분한 협의를 해올 경우 여러 가지 사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경쟁 정당들과는 달리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는 시점에도 뚜렷한 대권후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한국당 안팎의 평가와 우려 속에 홍 지사를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