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굴욕’ 손흥민, 얀센에게마저 밀리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3.04 15:58  수정 2017.03.04 15:59

포체티노 감독, 얀센 칭찬하며 기용 시사

교체 1순위를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된 손흥민과 얀센. ⓒ 게티이미지

지난 스토크시티와의 리그 경기서 4-0 상황에서 투입돼 단 6분 출전에 그친 손흥민의 주전 경쟁에 또 다시 적신호가 들어왔다.

토트넘은 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에버턴과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를 치른다.

경기를 앞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벤치에 있는 손흥민과 얀센을 두고, 누구를 내보낼지 고민해왔다”며 “보통 해리 케인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난 몇주간 얀센이 훈련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나는 항상 솔직하고 공정하게 기회를 주려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포백 전술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주로 나섰던 손흥민은 최근 팀이 다시 쓰리백으로 나오면서 케인-알리-에릭센에 밀리는 형국이다.

지난 스토크시티 원정에서는 이미 4골차 이상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에서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과 교체되기도 했다. 이미 경기가 기울어진 시점에서 굳이 손흥민이 나올 이유는 없어보였기에 사실상 굴욕과도 같았던 교체였다.

그간 팀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1순위 교체카드로 꼽혔던 손흥민이지만 이제는 자칫 얀센에게도 밀릴 위기에 처했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의 이번 발언이 손흥민에게는 다소 서운하게 들릴 법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올 시즌 팀에서 케인(22골), 알리(14골)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1골을 기록 중인 반면 얀센은 단 5경기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만 1골에 기록하는데 그쳤다.

득점력이나 순도에서 손흥민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오히려 포체티노 감독은 이제는 얀센에게도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래저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손흥민을 향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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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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