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16일(한국시각)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16강 원정 1차전서 1-5 대패했다.
4골 차로 벌어진 아스날은 다가올 홈 2차전에서 4-0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는 부담에 놓이게 됐다.
전반 중반까지는 아스날의 선전이 이어졌다. 아스날은 전반 11분 아르연 로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30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페널티킥 실축 이후 곧바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아스날에 후반전은 그야말로 악몽과 다름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8분, 필립 람의 크로스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헤딩슛으로 골을 만들어냈고, 이후 티아고 알칸트라가 순식간에 2골을 만들어내며 3점 차로 앞서나갔다. 여기에 경기 종료 직전에는 그동안 부진하는 토마스 뮐러까지 골을 더하며 5-1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아스날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산체스와 아이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후반 들어 아스날의 수비진은 촘촘하게 밀고 들어오는 뮌헨의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졌고,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무기력한 대패를 경험해야 했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산체스에 대해 평점 7.03을 부여하며 아스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5~6점대에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산체스 홀로 빛난 셈이다.
ⓒ올 시즌 후 이적이 점쳐지는 알렉시스 산체스. ⓒ 게티이미지
그러면서 고개를 드는 것이 바로 산체스의 이적이다. 다음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산체스는 현재 아스날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있지만, 좀처럼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이 제시한 팀 내 최고 수준인 주급 18만 파운드(약 2억 6000만 원)를 산체스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산체스는 이보다 훨씬 높은 25만 파운드(약 3억 6000만 원)를 원하고 있다.
아스날이 산체스를 지키지 못한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대 매물이 될 전망이다. ‘트랜스퍼마크트’가 평가한 산체스의 가치는 5500만 유로(약 662억 원)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다.
물론 산체스의 이적이 이뤄질 경우 실제 이적료는 이보다 훨씬 높을 전망이다. 최근 유럽 축구의 이적시장은 선수 몸값 거품화로 인해 이 매체가 평가한 금액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즉, 산체스의 현실적인 몸값은 8~900억 원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
전 세계 축구 선수들로 범위를 넓혀도 산체스는 충분히 월드클래스 대우를 받고 있다. 전체 선수 중 20번째로 몸값이 높은 산체스는 제 포지션인 왼쪽 윙어 자리에서 네이마르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에덴 아자르에 이은 4번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럽 내 명문 클럽들도 산체스를 유혹하고 있다.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세리에A의 유벤투스는 구체적인 이적료를 설정했으며, AC 밀란과 PSG, 심지어 런던 라이벌 첼시까지 손짓을 보내는 실정이다.
트랜스퍼마크트 평가 ‘레프트 윙’ 예상 몸값
1. 네이마르(25, 바르셀로나) : 1억 유로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 마드리드) : 1억 유로 3. 에덴 아자르(26, 첼시) : 6500만 유로 4. 알렉시스 산체스(28, 아스날) : 5500만 유로 5. 라힘 스털링(22, 맨시티) : 4500만 유로 6. 야닉 카라스코(2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4000만 유로 6. 마르코 로이스(27, 도르트문트) : 4000만 유로 8. 율리안 드락슬러(23, PSG) : 3200만 유로 9. 사디오 마네(24, 리버풀) : 3000만 유로 9. 더글라스 코스타(26, 바이에른 뮌헨) : 3000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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