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에 홀린 나스리, 추격에 찬물 끼얹은 퇴장
후반 29분 불필요한 언쟁, 경고 누적으로 결국 퇴장
사미르 나스리가 경기 도중 불필요한 언쟁으로 퇴장을 당하며 세비야의 탈락에 불을 지폈다.
세비야는 15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킹 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세비야는 앞선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도 합계 2-3으로 뒤지며 결국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홈에서 레스터는 강했다. 경기 시작 전까지 세비야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원정팀을 압박했다.
결국 레스터가 후반 10분 만에 2-0을 만들며 세비야를 수세로 몰아 넣었다. 세비야도 기회는 있었다. 2골을 먼저 허용하긴 했지만 교체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면서 레스터에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세비야 역시 한 골만 넣어도 최소 연장 승부에 들어갈 수 있었고, 시간도 충분했기에 만회골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하지만 후반 29분 세비야의 추격 의지에 나스리가 그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나스리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과 상관없이 바디와 불필요한 언쟁이 붙었고, 결국 머리로 들이받으며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았던 나스리를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후에도 분을 참지 못한 나스리는 주심이 아닌 바디에게 다가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물론 원인 제공을 한 바디 역시 똑같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옐로카드가 한 장 있었던 나스리가 좀 더 팀에 치명상을 안겼다. 어떻게 보면 바디의 교묘한 꾀에 나스리가 넘어간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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