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국내 예약판매...21일 공식 출시
베젤리스 폰...‘지문인식 스캐너’ 후면 이동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미디어와 해외 외신을 통해서 갤럭시S8 세부 정보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핵심 이슈들만 모아서 미리 확인해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통신3사와 갤럭시S8 최적화를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예판 일정일부터 가격까지 대략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첫 등장 갤S8, 조금 이른 ‘티저’ 공개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이스트에서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S8을 동시에 공개한다. 링컨센터는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던 장소로 히어이스트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때 미디어 센터로 이용된 바 있다. 갤럭시S8 공개 행사는 당일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뉴스룸에서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언팩 행사 전날인 28일에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가 개최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 등 관련 핵심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갤럭시S8을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갤럭시S8 티저 영상을 공개 3주전부터 띄웠다. 티저 영상에는 대화면으로 뒤덮인 갤럭시S8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담기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티저 영상 공개 날짜가 LG전자 ‘G6’ 출시 전날인 9일인 것도 눈에 띈다. G6 독주를 견제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베젤리스폰...지문인식 스캐너는‘후면’으로
갤럭시S8 시리즈는 5.7인치 ‘갤럭시S8’과 6.1인치 ‘갤럭시S8 플러스’로 나올 전망이다. 두 제품 모두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가운데 엣지 대신 플러스를 넣은 것은 ‘엣지’ 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 갤럭시만의 고유 디자인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베젤(테두리)이 최소화된 디스플레이다. ‘베젤리스’ 대화면이라는 최신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했다. 먼저 출시된 LG G6도 베젤이 최소화됐지만 갤럭시S8은 유출된 사진들을 종합하면 베젤이 없는 수준에 가깝다.
화면 비율은 G6와 동일하게 18대9에 가까워 전작보다 세로로 더 길어졌다. 화면대 몸체 비율은 갤럭시S8이 83%로 80%(혹은 78%)인 G6를 훨씬 앞지른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갤럭시S8의 대화면을 ‘인피니티’로 명명하고 미국 특허청(USPTO)에 디스플레이 상표를 출원했다. 인피니티는 무한대라는 뜻이 담겨있다. 베젤이 없는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베젤이 거의 없다 보니 전면 하단 물리식 홈버튼은 없어졌다. 대신 후면 카메라 우측으로 지문인식 스캐너가 위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면 대화면에 지문인식 스캐너가 탑재되지 않겠냐 하는 추측이 유력했는데, 수율을 맞추기 어려워 후면으로 이동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미 갤럭시노트7 단종 사건으로 제품 안정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혁신보다는 안정성을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AI ‘빅스비’탑재...얼굴보고 잠금 가능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을 장착한 단말이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서비스 ‘빅스비’가 탑재되면서 안면인식 기능도 지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통사에 따르면 갤럭시S8에 적용된 안면 인식 기능은 인식률이 상당히 높다. 0.01초만에 잠금이 해제되며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으로 프로토 타입 기기를 통해 테스트를 마친 상황이다.
갤럭시노트7에서 선보인 홍채인식 기능도 담긴다. 동공 확장을 조절하는 근육 패턴을 적외선 카메라로 스캔하며 추출한 정보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단말 상단에 홍채인식전용카메라와 적외선 LED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갤럭시S8은 지문·홍채·안면인식 기술을 모두 지원하며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춘 단말에 등극할 전망이다.
한편 갤럭시S8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35’와 직접 개발한 ‘엑시노스8895’가 탑재된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성능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다. 앱 구동 속도는 물론 가상현실(VR)·AI 등 최신 기술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색상...핵심 컬러는 바이올렛? 황금색?
단말 색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과 아이폰7출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을 출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갤럭시S8의 컬러 마케팅에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올해 초 ‘크림슨 레드’가 나온다는 얘기가 언급됐으나 지난주에는 독일의 한 모바일 전문가가 ‘바이올렛(보라)’색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안드로이드 뉴스 커뮤니티 ‘테크드로이더’는 갤럭시S8이 ▲블랙 ▲유광블랙 ▲화이트 ▲블루 ▲골드 ▲실버 등 6가지 색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크드로이더는 화이트 색상의 갤럭시S8과 골드 색상의 갤럭시S8 플러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경쟁사의 경우, 중국 화웨이는 전략폰 ‘P10’을 ▲그린 ▲블루 ▲블랙 ▲골드 ▲화이트 ▲실버 등 8가지 색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제트 블랙(유광 블랙) ▲무광 블랙 ▲실버 ▲골드 ▲로즈골드 등 5가지 색상의 아이폰7을 선보였다. 이달 중 ‘레드’색상을 추가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고가 99만원부터...역대 최대 판매량 '주목'
갤럭시S8의 국내 출고가는 99만원, 갤럭시S8 플러스는 111만원으로 알려졌다. 그 어느때보다 최신 기능으로 무장하고 전작 대비 화면 폭이 커진만큼 출고가가 다소 인상됐다. 전작 갤럭시S7 시리즈보다 12만원 정도 비싼셈이다. 이동통신사의 공시 지원금은 전작 출시때를 고려하면 최고가 요금제 기준(10만원대) 2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예약판매를 오는 4월 7일부터 진행하고 같은달 21일 국내부터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상 판매량은 4000만~6000만대로 전망된다. 4000만대는 갤럭시S8의 늦은 출시, 10주년을 맞은 아이폰의 반격 등에 근거한 것인 반면 6000만대는 갤럭시S8의 사양 업그레이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 등으로 최소 6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갤럭시S8 시리즈가 지금까지 5000만대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S7 시리즈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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