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빙상을 갈랐다.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깨끗하게 성공했다.
이어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까지 소화했다. 충분한 회전수와 안정된 착지가 돋보였다. 차준환은 방심하지 않고 트리플 악셀,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싯스핀도 완수했다.
하지만 연기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단독 쿼드러플 살코에서 엉덩방아 찧은 것. 감점 1을 받은 차준환은 나머지 과제 트리플 악셀-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을 성공하며 연기를 마쳤다. 쿼드러플 실수만 아니었다면 한국인 최초로 입상이 가능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차준환은 1988년 대회에서 정성일이 작성한 6위를 뛰어넘어 역대 한국 남자선수 최고 기록을 냈다. 평창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좋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랑프리 시리즈와 주니어 선수권에서 가능성을 보인 차준환, 평창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는 빈센트 저우(미국)가 차지했다. 프리에서만 3차례 쿼드러플(4회전)를 성공하며 총점 258.11점으로 역대 주니어 최고 총점을 달성했다. 2위는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247.31점), 3위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245.53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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