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4조 규모 이란 민자발전사업 수주…'국내 업계 최초'
SK건설 지분 30% 출자.. 유니트그룹과 공동 운영 참여
공사비 3조원대, 이란 5개 지역 공사수행.. 2020년 완공목표
SK건설이 이란에서 총 사업비 4조원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따내는 수주 낭보를 울렸다. 이번 사업은 SK건설이 이란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업인 동시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이란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한 쾌거다.
SK건설은 1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UNIT(유니트) 그룹과 이란 민자발전사업권 확보를 위해 유니트 인터내셔널 에너지사의 주식 3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 위날 아이살 유니트 그룹 회장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유니트 그룹이 터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유니트 인터내셔널 에너지’는 지난 1월 23일 이란 정부로부터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하고 이란 국영전력회사인 TPPH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에 대한 전력구매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건설은 발전소 공사 뿐 아니라 완공 후 30%의 지분을 갖고 유니트그룹과 공동으로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이란 내 5개 지역에 5기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이란에서 추진되고 있는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5000MW이고 총 사업비는 34억 유로(한화 4조1400억원), 공사비 25억 유로(한화 3조470억원)에 달한다.
SK건설은 내년 1월 사베(Saveh), 자헤단(Zahedan) 2개 지역에 각각 1200MW, 880MW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에 착공한 뒤 나머지 3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공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이며 2020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터키의 유라시아해저터널을 개통한 데 이어 라오스 수력발전소, 차나칼레 프로젝트 등 개발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개발형사업 수행 경험을 인정받아 이번 유니트 그룹의 사업 파트너로 선택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재현 SK건설 대표는 “SK건설의 개발형사업 수행경험을 살려 고품질의 발전소를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약식에 참석한 강호인 장관은 “SK건설의 이란 복합화력발전소 사업 참여가 향후 이란과의 인프라 협력에 기념비적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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