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천우희 "'어느날', 출연 고사했었다"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가 영화 '어느날'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30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남길은 "처음엔 자신 없어서 출연을 고사했다"며 "어른 동화 같았고, 판타지 설정이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김남길은 이어 "시간이 지나고 나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다"며 "신선한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윤기 감독님과 천우희 씨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했다. 어느 작품에서든 고충이 있지만 이번 작품에선 '자연스러움'에 대해 더 고민했다.
천우희는 "김남길 오빠처럼 처음에 출연을 고사했다"면서 "낯간지러운 캐릭터가 어색하고 불편했다. 그러다 다양성 영화에 대한 힘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출연했다. 이윤기 감독, 김남길 오빠와 함께하는 작업도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가 어두워서 이번 영화를 본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면서 "시각장애인, 1인 2역 설정이 조금 어렵긴 했지만 연기하기 힘들진 않았다"고 고백했다.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돼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가 서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과 여'(2016), '멋진 하루'(2008), '여자 정혜'(2005) 등을 만든 이윤기 감독의 신작이다. 4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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