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빅5, 연초부터 실적 쾌속질주
1~2월 순익 6796억원…전년比 70.1% 증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성적 개선 이어질 듯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국내 손해보험 빅5의 실적이 올해 초반부터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업 효율 개선이 이어지면서 손보사들의 성적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5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6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111억원, 매출은 9조636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6.6%, 3.1% 늘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5.85%에서 9.45%로 3.60%포인트 올랐다.
실적 개선세가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동부화재였다. 동부화재의 2월까지 당기순이익은 1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158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1.5% 늘었고, 매출은 2조104억원을 기록하며 2.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00%에서 7.86%로 2.86%포인트 상승했다.
빅5 중 5위인 메리츠화재는 무서운 상승세로 경쟁사들을 긴장하게 했다. 메리츠화재의 1~2월 당기순이익은 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나 늘었다. 영업이익도 58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3.4% 증가했다. 매출은 1조107억원으로 5.1%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59%에서 8.15%로 2.56%포인트 올랐다.
이어 KB손보의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KB손보의 2월까지 당기순이익은 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1억원, 매출은 1조626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5%, 4.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63%에서 5.85%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현대해상의 1~2월 당기순이익은 690억원, 영업이익은 9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12.3% 늘었다. 매출은 2조24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4.28%에서 4.73%로 0.45%포인트 올랐다.
손보업계 1위 보험사인 삼성화재의 경우 2000억원 규모의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 이익이 포함되면서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불었다. 다만, 이를 제외해도 삼성화재의 실적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화재의 2월까지 당기순이익은 3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9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5.8% 늘었다. 매출은 2조9643억원을 기록하며 3.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73%에서 16.19%로 8.46%포인트 상승했다.
사옥을 팔면서 생긴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지난 1월 실적을 제외하고 2월 한 달 간 실적만 떼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1182억원, 당기순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0%, 4.7% 증가했다.
이같은 손보업계의 실적 개선의 이유로는 손해율의 하락이 꼽힌다.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보험사의 영업효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수익성의 결정적 요소인 손해율 하락이 충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장기상품 손해율 개선세가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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