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져 주민 24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
31일 파키스탄 지오TV와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쿠람 에이전시 파라치나르 지역의 한 시장에서 폭탄이 터졌다.
이 지역 행정 책임자인 자히드 후사인은 "폭탄이 터진 시장 주변에 파키스탄 이슬람 소수파인 시아파 사원이 있다"며 "시아파 신자를 겨냥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치안 당국은 테러 현장 주변을 차단하고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파키스탄군도 부상자 이송을 위해 헬기를 파견했다.
이슬람 수니파가 주축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 강경분파인 자마툴 아흐랄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파라치나르는 파키스탄 내 예외적으로 시아파가 많은 곳으로 지난 1월에도 청과물 시장에서 TTP의 폭탄 테러가 벌어져 주민 25명이 사망하는 등 종종 테러 피해를 봤다.
주민들은 테러가 연거푸 발생하자 경찰이 이 지역 치안 유지에 실패했다며 모여 항의하기도 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전국적인 테러 소탕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