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이상윤 반전 엔딩…'귓속말', 시청률 1위
막장 비판에도 빠른 전개로 화제몰이
이보영, 존재감 발휘하며 극 이끌어
막장 비판에도 빠른 전개로 화제몰이
이보영, 존재감 발휘하며 극 이끌어
이보영의 저력이다. SBS '귓속말'이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귓속말' 5회 시청률은 14.9%(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경쟁작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은 12.7%, KBS2 '완벽한 아내'는 4.8%를 각각 나타냈다.
이보영의 안방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귓속말'은 전작 '피고인'과 비슷한 장르라는 비판을 얻었으나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법조계, 정치계가 얽히고설킨 이야기와 주인공이 엇갈린 관계가 물고 물리는 게 장점이다.
다만 박세영, 이현진 등 주요 배우들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건 흠이다. 그래도 이보영이 극 전체를 꽉 붙잡으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보영의 상대 역인 이상윤도 이보영의 카리스마에 밀릴 정도다.
한편 5회에서는 적과 동지 사이를 오가는 신영주(이보영)과 이동준(이상윤)이 긴박한 상황에서 키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준은 강정일(권율)과 최수연(박세영)에게 반격을 당했다. 강정일과 최수연은 이동준과 원한 관계가 있는 장현국(전국환) 대법원장을 이용, 이동준을 궁지로 몰았다. 대법원장은 이동준을 잡기 위해 전현직 판사들의 비리를 내사하기 시작했다.
강정일은 이동준과 신영주의 관계를 폭로해가며 압박했다. 하지만 이동준은 신영주와 함께 방산비리와 관련된 비밀문서를 찾던 중, 대법원장의 약점을 틀어쥘 서류를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이동준은 대법원장의 모든 계획을 무마시키며 위기에서 빠져나갔다.
신영주는 아버지 신창호(강신일)가 폐암을 선고받은 뒤 조급해졌다. 강정일은 신영주에게 형집행정지를 도와주겠으니, 이동준을 버리라고 회유했다. 이어 태백에서 해고되자 신영주는 이동준이 자신의 손을 놓은 것이라고 확신했다. 결국 아버지를 위해 이동준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이동준은 신영주의 모습에서 살기 위해 신념을 버렸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신영주가 자신처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걸 알기에 덤덤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이어 모든 것을 끝내기로 결심, 강정일이 놓은 덫에 스스로 들어갔다.
신영주는 뒤늦게 이동준이 아버지의 형집행정지를 도와준 것을 알게 됐고, 이동준을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
칼에 찔려 의식이 혼미한 이동준을 발견한 신영주는 그를 부축해 컨테이너 사이로 숨었다. 하지만 이동준은 계속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려 했고, 신영주는 이동준의 입을 막기 위해 키스했다. 심장이 철렁하면서도, 설렘이 느껴지는 엔딩이었다.
더 큰 적을 잡기 위해 손을 잡은 두 남녀. 이 아슬아슬한 관계는 절박함을 내달렸고, 위기의 순간 서로에 대한 죄책감과 연민이 싹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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