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서울 아파트값 0.06%↑…13주 연속 상승세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오르며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도 전주에 비해 확대된 모양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6% 상승하며 13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 0.05%에서 0.06%로 확대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사업진행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나 도심 업무지구 주변 아파트를 찾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직 재건축 사업이 초기 단계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강화와 새정부의 부동산정책 불확실성 등이 맞물려 일부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고 매도자 역시 매매가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는 분위기로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강동(0.11%) ▲마포(0.11%) ▲송파(0.10%) ▲종로(0.10%) 등은 올랐고 ▲금천(-0.01%) ▲양천(-0.02%) 등은 내렸다. 강동은 둔촌주공1·2·3단지가 다음달 관리처분인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마포는 중소형 면적대로 입주 매물을 찾는 문의가 꾸준해 상암동 월드컵파크3·4단지,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의 가격이 올랐다. 송파는 신천동 진주가 지난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
신도시는 ▲평촌(0.05%) ▲동탄(0.03%) ▲광교(0.03%) ▲일산(0.02%) 등이 상승한 반면, ▲분당(-0.04%)은 하락했다.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는 오른 가격에 피로감을 느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구리(0.06%) ▲남양주(0.05%) ▲군포(0.04%) ▲파주(0.04%) ▲의왕(0.03%) 순으로 상승했다. ▲양주(-0.03%)와 ▲화성(-0.01%), ▲용인(0.01%)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구리는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 거래가 활발했다. 양주는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의 거래가 부진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적은 가운데 매물이 귀한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서초(0.12%) ▲성동(0.11%) ▲강동(0.09%) ▲구로(0.07%) ▲동작(0.06) 등은 전셋값이 올랐고, ▲중랑(-0.09%) ▲강북(-0.07%) ▲영등포(-0.05%) ▲강남(-0.04%) 등은 내렸다. 서초에서는 반포동 삼호가든3차가 이주를 시작하면서 일대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은 소형면적대가 대부분 입주가 마무리돼 전세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신도시는 ▲평촌(0.04%) ▲위례(0.03%) ▲분당(0.01%) 등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 등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세가격이 올랐다. 반면 ▲일산(-0.04%)은 전세물량이 넘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광명(0.05%) ▲구리(0.05%) ▲의정부(0.04%) ▲고양(0.03%) ▲파주(0.03%) 등은 상승했고 ▲과천(-0.33%) ▲군포(-0.10%) ▲성남(-0.08%)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는 있으나,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센터장은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 경제지표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도 “다만 가계 실질구매력 등으로 경제호전 기대감만으로 주택 매수심리를 자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월 대선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불확실하다는 전망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이런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당분간 제한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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