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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이주 1만5천가구…전세시장 비상


입력 2017.04.17 17:10 수정 2017.04.17 17:17        권이상 기자

올 하반기 강남권에서 1만5578가구 이주 예정

이주 수요에 비해 새 아파트는 고작 1만가구가 채 되지 않아

서울시 이주 시기 조정과 수도권 공급 이뤄져 파급효과 크지 않을 수도

올 하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1만5000여가구가 이주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이 넉넉치 않아 전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 모습.(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 강남4구(강남·강동·송파·서초구) 전세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강남권은 재건축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연내 1만5000여가구에 이를 전망이지만, 신규 공급물량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주를 1~2개월 앞두고 주변 전셋값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세가 이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17일 부동산전문 조사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현재 서울 강남권 재건축 가운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이주가 예상되는 단지는 총 8곳, 1만5578가구에 달한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1·4단지(7880가구)와 청담동 삼익아파트(888가구)가 이르면 올 해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강동구에선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880가구)와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5930가구)가 오는 7월부터 이사를 가야한다.

이주를 앞두고 이미 서울 강남권 전셋값은 연초부터 연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계열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누적기준 0.17%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0.06%보다 0.11%포인트 높은 것으로 수도권(0.14%)과 비교해도 확연히 가파른 상승폭이다.

그러나 이주를 앞두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인근 아파트 일대 전세물건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 물건이 나올 때마다 값이 올라 거래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와 4단지와 가까운 개포우성8차 전용면적 79㎡의 경우 지난해 11월 5억1000만~5억5000만원 사이에 거래되던 전셋값이 지난 1일 5000만~9000만원 가량 오른 6억원에 거래됐다 .

또 우성3차 전용면적 104㎡는 지난해 10월과 11월 5억5000만~5억7000만원에서 올해에는 3000만~5000만원 오른 6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개포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입주민 대부분이 아이들 학교 문제로 일대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셩향이 강해 인근에서 전셋집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이미 일대 전세물량은 동이 난 상태”라며 “일부 시세보다 높은 물건 1~2건을 제외하고는 물건이 거의 없어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강남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강동구에선 4개 단지 538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고, 강남구는 2개 단지 353가구에 불과하다. 송파구(3086가구)와 서초구(1063)를 합쳐도 이주수요에 비해선 턱 없이 모자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남권은 입성하려는 사람이 많고, 일대 주민들은 지역을 벗어나려하지 않아 수요가 항상 누적되는 곳”이라며 “그러나 서울시가 이주시기를 조절할 가능성이 크고, 올 하반기부터 인근 수도권 입주물량이 많아 강남권 전세시장의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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