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보수 불모지 찾은 유승민 "이제 저희들도 한 번 봐달라"


입력 2017.04.21 00:00 수정 2017.04.21 06:16        조정한 기자

유 후보 "지역주의를 지우고 미래를 위해 투표해달라"

안보로 '숨은 보수표' 공략, 지역 맞춤형 공약도 발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광주 시민들께서도 이제 저희들도 한 번 쳐다봐 주십시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0일 보수 진영의 불모지인 호남을 찾았다. 그는 "호남에서 제 지지도가 별로 없는 것을 잘 알고 왔다"고 인정하면서도 "민주당 소속 김부겸은 대구에서, 바른정당 소속 정운천은 전북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제 지역주의를 완전히 지우고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도 '안보'를 강조하며 호남의 숨은 보수표 공략을 시도했다. 특히 전날 '2차 TV 토론회'에서 유 후보의 '북한은 주적인가'라는 질문에 문 후보의 "그런 규정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라는 답변에 대해 "새로운 보수는 국가 안보를 튼튼히 지키겠다. 국민들이 잘 판단해 달라"고 강조,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전북 경제 위기론'을 고려한 ▲새만금 개발사업 지원 ▲ 국가식품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지원 ▲ 금융타운 조성 ▲ K-글로벌 탄소밸리 조성 ▲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에 국립산림치유원 조성 ▲ 전주-김천 철도 건설 ▲ 한옥형 전주역사 건립 등의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호남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호남에서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점과 보수 진영에 불리한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그는 전북 풍납시장 유세와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 "여러분들은 지금 과거 청산, 적폐 청산, 정권 교체 등 '바꾸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후보들에게 눈길을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만 해결하면 우리 대한민국의 문제, 호남의 문제가 해결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한 표가 너무나 소중하고 우리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를 뽑는데 왜 박근혜가 싫다고 문재인을 찍고 문재인이 싫다고 안철수를 찍냐"면서 "여러분들의 미래를, 5년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깨끗한 지도자를 뽑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희들을 한번 쳐다봐 달라. 저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정치하는지 한번 쳐다봐 달라"면서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지역을 이용한 적 없다. 이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구태 정치인들을 다 몰아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유승민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중앙선대위부위원장 겸 전북도당 선대위원장인 정운천 의원 또한 "새가 날아가는 데 날개 죽지 하나만 가지고 되냐. 날개 하나만 가지고 살아서 이렇게 낙후됐다"면서 "새는 양날개를 가져야 한다. 이제 진보뿐 아니라 진정한 보수에게도 표를 달라"고 지역주의 타파를 주장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정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