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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토론회] 문재인 "이보세요" vs 홍준표 "버릇없다"


입력 2017.04.25 23:11 수정 2017.04.26 06:18        이충재 기자

JTBC 토론회서 '노무현 뇌물 의혹'두고 날선 신경전…사회자 중재로 언쟁 중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대통령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서로를 겨냥해 다소 거친 발언을 내놓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발단은 홍 후보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발언에서 비롯됐다.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노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를 직접 받은 게 아니라 가족이 받았다면 재수사를 해서 환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그 돈이) 뇌물이 되려면 적어도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받거나 노 전 대통령의 뜻에 의해 받아야 되지 않는가"라며 "홍 후보도 법률가 아닌가"라고 되받았다.

홍 후보는 "당시 중수부장이 이야기한 것은 박연차 회장에게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서 요구했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문 후보는 "이보세요. 내가 그 때 변호사인데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느냐"며 발끈했다.

홍 "왜 말을 버릇없게 하는가" vs 문 "왜 고인을 욕보이는가"

홍 후보는 문 후보의 "이보세요" 발언을 문제 삼으며 "문 후보가 점잖은 분인 줄 알았는데, 왜 말을 버릇없게 하느냐"고 따졌다.

분위기가 격앙되자 사회자인 손석희 앵커가 "정책 관련 토론과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이 주제는 두 번째 토론에서 하는게 좋겠다"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다시 홍 후보는 "문 후보가 책임지라고 협박하더니 최근 '문건 논란'의 송민순 전 장관도 고소하는 등 본인이 불리하면 협박하는데, 대통령 되면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라고 거듭 공세를 폈다.

문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지금 허위를 늘어놓고 있고,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을 그렇게 욕을 보이나"라고 되물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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