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傳] '복귀 아닌 결혼' 박유천, 호재될까
성 스캔들 무혐의 판결 후 복귀 아닌 돌연 결혼 발표
사생활 관련 호재인 결혼, 이미지 회복시 컴백 용이
성 스캔들 무혐의 판결 후 복귀 아닌 돌연 결혼 발표
사생활 관련 호재인 결혼, 이미지 회복시 컴백 용이
10대와 20대 남자 연예인 입장에서 가장 신경 해야 할 사안은 ‘군대’와 ‘연애’다. 둘 다 젊은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신경 쓰이는 사안이지만 연예인에겐 더욱 그렇다. 특히 군에 언제 입대해서 군복무를 해결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무명 또는 신인 시절에는 어느 정도 스타의 반열에 오른 뒤에 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부담이 존재하는 데다 스타의 반열에 오르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활동을 벌인 뒤 입대해야 한다는 고민이 시작된다. 이런 까닭에 대부분의 남자 연예인은 군 입대를 늦게 하는 편이다. 그래서 최대한 연기를 해서 서른 가까운 나이에 입대하는 남자 연예인이 많다.
또한 군 복무가 끝난 뒤 연예계로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다. 전역 이후 과거의 인기를 되찾지 못하는 남자 연예인들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연애다. 특히 아이돌 스타들의 경우 팬클럽과의 밀접한 관계가 중시되다 보니 열애설은 자칫 인기가도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타의 열애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팬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과거에는 아이돌에게 열애는 금기시되기도 했다. 그래서 최대한 몰래 열애를 하곤 했던 것이다.
박유천이 이 두 가지 딜레마에 동시에 놓였다. 군 입대는 적절한 시점에 했다. 아이돌 동방신기의 멤버로 활동을 시작해 절정의 한류 스타가 됐으며 이후 JYJ 멤버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 겸업을 시작한 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영화 ‘해무’를 통해 연기력까지 확실히 검증받은 뒤 군에 입대했다. 현역 군 입대가 아닌 공익 근무 요원으로 군 생활을 시작한 박유천은 소집해제 이후 다시 정상급 스타로 되돌아오는 게 당연해 보였다.
그런데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 중인 상황에서 무려 4건의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행히 성폭행 혐의는 모두 벗었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 한 건에서 성매매 혐의가 포착됐고 결국 경찰은 성폭행 혐의는 네 건 모두 무혐의지만 성매매 혐의에 대해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서 성폭행에 이어 성매매 혐의까지 모두 멋은 박유천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대신 최초로 그를 성폭행으로 고소한 여인 등이 협박과 무고죄의 피해자 신분이 됐다. 성폭행 피의자에서 협박죄 피해자가 된 박유천은 적어도 연예계로 다시 돌아올 명분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입은 이미지 타격이다. 잦은 유흥업소 출입과 화장실 논란 등이 더해지면서 박유천은 회복하기 힘든 수준의 이미지 훼손을 당했다. 성폭행과 성매매 혐의가 모두 무혐의 처리됐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내밀한 사생활로 인한 이미지 훼손은 너무나 치명적이었다.
검찰 수사 결과까지 발표된 뒤 연예계에선 박유천이 어떤 방식으로 컴백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인 만큼 연예계 복귀에 결정적인 장애는 없지만 이미지 훼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유천이 소집해제 이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연예계 복귀가 아니었다. 오히려 결혼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군복무와 열애가 가장 신경 쓰이는 사안인 까닭은 둘 다 자칫 인기가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박유천의 경우 군 입대 자체는 적절한 시점에 잘 이뤄졌지만 복무 도중 성폭행 논란이라는 돌발 변수에 부딪혔고 이로 인해 소집 해제 이후 연예계 복귀가 복잡해진 상황이다.
그런데 연이어 열애,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 결혼이다. 자칫 두 가지 신경 써야 할 사안이 두 개의 악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 그러다 보니 항간에선 박유천이 연예계 은퇴를 고려중인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난무했다.
매스컴을 통해 박유천의 근황과 심경을 전한 측근들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풍긴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측근은 “현재 연예계 활동에 대한 의지 보다는 당장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당장 소송 그리고 이후의 연예계 활동 등 많은 것들을 검토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모든 것을 다 미뤘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한 측근은 “박유천은 연예계 생활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다. 사실 은퇴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당분간은 연예계 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긴 아니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당장은 연예계 복귀보다 결혼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결혼에 대한 생각이 크고 예비 신부에 대한 사랑이 절실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렇게 박유천이 서서히 연예계에서 멀어지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박유천의 컴백은 그룸 JYJ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멤버들의 군 입대로 활동을 중단한 JYJ가 다시 완전체가 되기 위해선 내년 1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김준수가 지난 2월 의무경찰로 입대했기 때문으로 내년 11월에 군 복무가 끝난다. 올해 8월 소집해제되는 박유천은 9월에 결혼할 예정으로 김준수가 돌아오기 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 결혼 이후 천천히 JYJ 재결합을 준비해도 될 만큼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그렇지만 지난 해 심각한 이미지 훼손을 입은 박유천이 다시 아이돌 가수로 활동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아이돌 그룹은 팬클럽의 적극적인 지지가 가장 중요한 데 박유천에게 등을 돌린 팬들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JYJ 완전체 활동 재개는 아직 변수가 많다.
배우로 돌아오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다. 이미 연기력이 충분히 입증된 데다 최민식 설경구를 필두고 좋은 배우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영향력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돌 가수와 달리 배우의 경우 결혼이 큰 걸림돌도 아닐 수 있다. 이미지 훼손에 따라 스타성은 과거에 마치지 못하지만 연기력을 바탕으로 건실한 작품 활동을 이어갈 경우 스타성도 다시 회복될 수 있다.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소집 해제 이후 바로 연예계 복귀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결혼을 통해 약간 돌아가는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소집 해제 이후 성급하게 성급을 시도하다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이유가 그 첫 번째 근거다.
성폭행과 성매매 등에서 모두 무혐의를 받은 만큼 법적 문제는 없지만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기 때문으로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다. 다만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이미지를 복원한 뒤에 컴백을 시도할 경우 보다 자연스러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결혼이 아이돌 스타로서는 팬덤의 지지도를 떨어트리는 등 안 좋은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사생활 관련 물의로 구설에 올랐던 상황을 극복하게 만들어 주는 데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결혼해서 건실하게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통해 과거의 사생활 관련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세까지 얻는다면 아이돌 스타로서의 이미지는 더욱 크게 상쇄될 수도 있지만 남편이자 아빠로서의 이미지가 지금의 훼손된 이미지를 크게 개선해 줄 수도 있다.
물론 결혼 이후에 또 다시 사생활 관련 악재가 발생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말 그대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유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연예인으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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