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합류, U-20 이승우에게 건넨 메시지
'날아라 슛돌이'서 잠재력 보인 뒤 스페인 진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합류한 '슛돌이' 이강인(16·발렌시아)이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은 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참석했다.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올해 만 16세로 이번 소집된 선수 중 가장 어리다. 그럼에도 월반이 가능했던 이유는 탁월한 축구 실력과 잠재력 덕분이다.
이강인은 지난 2007년 방영된 TV 프로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이를 계기로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강인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와서 좋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러 온 게 더 기쁘다"라며 "나이 많은 형들과 훈련하는 만큼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잘하고 스페인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대표팀에 발탁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스페인 생활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축구를 잘한다는 나라에서 배우고 있어 기쁘다"라며 "생활도 잘하고 축구도 잘 배우고 있다. 어릴 때 실력이 좋다고 칭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U-20 대표팀에 발탁된 이승우 역시 이강인을 크게 칭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승우 형은 스페인에서도 매우 유명한 선수이고 축구를 잘한다"라며 "U-20 월드컵에 나서는 형들이 경기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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