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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vs 문재인, 마지막 TV토론서 날세운 진검승부


입력 2017.05.03 12:45 수정 2017.05.03 16:26        문현구 기자

홍준표, '주적·적폐청산·아들 취업특혜 의혹' 공격

문재인 '극우보수궤멸, 농단 세력에 정권 맡길 수 없다는 뜻"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지난 2일밤 열린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간 '불꽃 설전'이 크게 주목받았다.

보수진영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홍 후보가 '적폐청산'을 주장하는 문 후보를 상대로 날선 질문을 쏟아내며 공격하면 문 후보는 이를 방어하며 다시 반박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홍준표, 문재인 겨냥 '주적·적폐청산·아들 취업특혜 의혹' 등 공격

홍 후보가 보수표심을 겨냥한 질문으로 '북한 주적'을 끄집어냈다. 문 후보에게 "김정은과 북한 독재정권은 적폐인가, 아닌가"라며 질문을 던졌고, 문 후보는 "적폐"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그럼, 청산해야겠네요"라고 되물었고, 문 후보는 "그렇죠"라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가 "김정은과 북한 독재정권이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 곧 주적 아닌가"라고 질문을 이어가자 문 후보는 "군사적으로는 북한이 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통일의 대상"이라며 대통령 후보가 주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 공세를 펼친 홍 후보가 "김정은과 북한 독재정권이 적폐는 맞는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문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적폐가 맞는다면 청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적폐라면 (김정은과) 대화도 하지 않겠네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북핵 문제나 경제 협력 등을 위해 북한 통치자의 실체를 인정하고 대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적폐청산'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문 후보는 "우리 시민이 든 촛불이 더 커져서 거대한 횃불이 되고, 그 횃불이 보수정권이 만든 적폐를 다 청산한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하자 홍 후보는 "보수를 불 태운다고는 안 했군요"라고 꼬집었다.

이는 문 후보가 지난해 11월 26일 서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해 "가짜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재인 '이해찬 극우보수궤멸 논란'에 "농단 세력에 정권 맡길수 없다는 뜻"

또한, 홍 후보가 "이해찬 의원은 보수를 궤멸시키겠다고 했다"는 말을 전하자 문 후보는 "이번에 정권교체를 확실히 해서 국정농단 세력에 정권을 맡길 수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문 후보 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은 "우리가 집권하면 극우 보수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문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한 공격 주제로 4대강 사업 문제를 꺼내들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녹조가 늘었다"며 따져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4대강 사업은 잘한 것이다. 수량이 풍부해지고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고 답했다. 반박했다.

홍 후보는 '녹조 현상은 물을 가둬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문 후보에게 "강의 유속 때문에 녹조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 지천에서 흘러들어온 질소와 인을 포함한 축산하수, 생활하수가 고온다습한 기우를 만났을 때 녹조가 생긴다"며 "무엇 때문에 (녹조가) 생기는지도 모르고 말씀한다. 식견이 있었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토론회 후반부에 들어서는 문 후보의 아들 특혜채용 의혹 문제가 주제로 떠올랐다. 홍 후보는 "(취업 특혜의혹) 진실이 무엇이냐. '아들 황제 취업은 적폐가 아닌가'"라며 공격했다. 이에 문 후보는 "(아들 채용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자기 능력으로 취업했고, 제가 특권을 행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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