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전 다가온 첼시 우승 ‘맨유급 성공시대’
미들즈브러 완파하며 우승까지 '단 1승'
최근 10년간 맨유와 프리미어리그 양분
첼시가 미들즈브러를 완파하며 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첼시는 9일(한국시각)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서 3-0 대승했다.
이로써 3경기를 남겨둔 첼시는 승점 84(27승 3무 5패) 고지에 오르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2위 토트넘(승점77)이 남은 3경기서 전승을 하더라도 승점 86을 얻기 때문에 첼시 입장에서는 모든 경기를 무승부만 해도 우승을 확정 짓는다.
첼시는 2000년대 들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으로 통한다.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뒤 일약 빅클럽으로 뛰어올랐고, 이적시장을 주도하며 스타급 선수들을 쓸어 모았다.
돈으로 우승을 산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첼시는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클럽 역사상 6번째 리그 우승(EPL 5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프리미어리그 한정, 첼시의 5번째 우승은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3회가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첼시에 이어 아스날(3회), 맨체스터 시티(2회), 그리고 블랙번과 레스터 시티만이 시즌의 주인공이 된 팀이다.
최근 10년으로 범위를 더 좁히면 맨유와 호각지세를 이루는 첼시다. 첼시는 올 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며 지난 10년간 3번의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된다. 물론 맨유가 10년 중 4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2-13시즌 우승을 끝으로 맥이 끊긴 상황이라 첼시가 사실상 최강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첼시는 지난 10년간 평균 3.1위의 성적을 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 마지노선인 4위 이내 진입은 8차례나 됐고 764점의 승점을 쌓았다. 이를 앞서는 팀은 평균 2.9위(승점 785)의 맨유뿐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는 맨유의 독보적인 행보 아래 아스날이 쫓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첼시는 평균 3.6위(승점 729)의 아스날을 제치고 두 번째로 성공한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맨유가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첼시와의 간격은 더 줄어들고 있다. 과거 돈만 쓰는 클럽에서 이제는 적절한 투자와 성적을 내는 명문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첼시가 EPL의 지배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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