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와 2박3일' 강부자·전미선 모녀의 진정성 '뭉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8년째 모녀 호흡
8년 숙성된 연극계 스테디셀러, 저력 확인
강부자 전미선이 전하는 엄마 이야기,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연일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2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어느덧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명작이다. 특히 2009년 1월 초연 이후 8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엄마와 딸로 호흡을 맞춘 강부자와 전미선이 선보이는 관록의 연기는 압권이다.
작품을 가장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 데다, 캐릭터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낸 두 배우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주말이었던 지난 20일 공연은 전석 매진될 정도로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벌써 700회 이상 공연 횟수를 기록한 작품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이 작품이 갖는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친정엄마와 2박3일'이 처음으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것이어서 더욱 뜻 깊다.
공연기획사 아이스타미디어는 예술의전당 무대를 위해 새로운 무대를 제작했다. 무대디자이너 임일진을 영입해 서사적 구성이 돋보이는 모던한 무대를 꾸민 것이다.
임일진은 1999년 국립오페라단의 도니제티 오페라 '일 캄파텔로'로 데뷔한 이래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우리나라의 굵직한 무대디자인을 도맡아 해왔다. 그는 "박수근 화백의 향토색 짙은 작품을 모티브로 해 고향과 엄마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떠올리게 했다"고 밝혔다.
공연장에는 반가운 관객들도 연일 찾아오고 있다. 아이스타미디어에 따르면, 배우 박정자와 백진희,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정몽준 전 국회의원 부부 등이 공연장을 방문해 감동을 나눴다.
한편, '친정엄마와 2박3일'은 혼자 잘나서 잘 사는 줄 알던 깍쟁이 딸 미영(전미선)과 딸을 낳은 것이 세상 살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는 친정엄마(강부자)가 시한부 미영의 죽음을 앞두고 보내게 되는 가슴 뭉클한 2박3일을 그린 연극이다.
2009년 1월 초연 이후, LA, 뉴욕을 포함 국내외 700회 이상 공연, 누적관객 62만명을 돌파한 연극계 기념비적인 스테디셀러다. 지금까지 인터파크 연극부문 티켓파워상을 4차례(2010·2012·2013,2015년)나 수상한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