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 내가 끝낸다"…한·미·중 '스마트 글래스' 대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4.01 13:11  수정 2026.04.01 14:21

엑스리얼 '1S'로 대중화 공략…메타·삼성도 하반기 가세 전망

엑스리얼(XREAL)이 1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신제품 '엑스리얼 1S'ⓒ엑스리얼

스마트 글래스가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폼팩터로 부상하면서 첨단 스마트기기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국내 시장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이질감 없는 착용감과 풍부한 콘텐츠를 앞세워 '공간 컴퓨팅' 시대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기업 엑스리얼(XREAL)이 신제품 '엑스리얼 1S'를 출시하며 스마트 글래스 대전에 재참전했다. 미국 메타와 삼성·구글도 국내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어 스마트 글래스 대중화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엑스리얼(XREAL)은 자체 개발 전용 프로세서 'X1칩'을 탑재한 신제품 '엑스리얼 1S(XREAL 1S)'를 1일 한국에 공식 출시했다.


'엑스리얼 1S'는 보급형 증강현실(AR) 글래스로 기존 제품 엑스리얼 원(XREAL One)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원 보다 2g 가벼운 무게(82g)에 밝기는 700니트, 시야각(Fov)은 52°로 업그레이드됐다.


여기에 안정적인 공간형 스크린, 3D 구현, 편리한 조작을 앞세워 입문자 문턱을 낮췄다. 특히 X1칩을 통해 사용자가 머리를 움직여도 화면은 고정되거나, 일반 2D 영상을 실시간 3D로 변환해 감상할 수 있다.


또 OSD(On-Screen Display) 메뉴를 탑재해 밝기, 화면 모드, 화면 크기, 전자 변색, 주사율 등 주요 설정을 글래스 자체에서 직접 조작할 수 있다. 별도의 앱을 다운 받지 않아도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을 즉시 구현할 수 있다.


2020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엑스리얼은 지난해 '엑스리얼 원', '엑스리얼 원 프로'를 선보인 바 있다. 두 제품의 현재 가격은 각각 68만원, 84만8000원이다. 이번 '엑스리얼 1S'는 출고가를 65만원으로 책정해 가성비형 제품으로 포지셔닝했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메타 홈페이지

국내 스마트 글래스 시장은 엑스리얼을 비롯해 메타, 삼성-구글 연합군 3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I 글래스 강자인 메타는 유통사 룩소티카코리아를 통해 오는 7월 한국 시장에 레이밴 메타 AI 글래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메타 레이밴 AI 글래스는 디스플레이 없는 AI 글래스로 일반 선글래스·안경처럼 착용하되 실시간 음성 AI 비서, 번역, 촬영, 음악·전화 기능 활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형태다.


디자인은 레이밴 대표 모델과 유사해 패션 안경처럼 착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70~80만원대 수준의 가격대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구글,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협력해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맡아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잡는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일상 착용용 경량 AI 스마트 글래스, AR 디스플레이를 갖춘 갤럭시 글래스 순으로 삼성이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업계는 5월 구글 연례 행사(I/O)에서 해당 제품을 소개한 이후 하반기부터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다.



브랜드별 글로벌 스마트 글래스 출하 비중ⓒ카운터포인트리서치

또 다른 경쟁자인 애플은 디스플레이 탑재 여부에 따라 두 가지 유형의 스마트 글래스를 추진 중이며 오픈AI는 아이폰을 디자인한 조너선 아이브와 손잡고 스크린리스 AI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 양사 모두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따라서 국내 AI 글래스 기술 경쟁은 엑스리얼의 3D 콘텐츠 특화 및 가성비 전략, 메타의 AI 대중화, 삼성의 생태계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글래스 시장이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공간 컴퓨팅' 시대로 접어들면서, 패션을 더한 매력적인 하드웨어, 콘텐츠, 합리적인 가격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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