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맨유, 그리즈만 대신 라카제트?
세 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한 수준급 공격수
아틀레티코 그리즈만 영입은 사실상 물 건너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 영입이 사실상 물 건너 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재빨리 대체자 마련에 나서고 있는 듯하다.
영국 ‘미러’는 2일(한국시각) “조세 무리뉴 감독이 그리즈만에 대한 관심이 식어버린 이후 리옹의 스트라이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723억 원)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시즌 내내 그리즈만 영입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리즈만을 영입 1순위로 꼽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금액인 1억 유로 수준에 맞추면 이적을 허용할 계획이라는 전망이 흘렀다.
이 가운데 맨유와 그리즈만 사이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18년 1월까지 선수 등록을 할 수 없게 된 것.
18세 이하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은 위반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1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향후 1년간 선수 등록 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구단은 TAS(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항소했지만 징계는 철회되지 않았다.
결국 당분간 선수 영입이 어려워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해 당분간 주축 선수들을 잡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어졌고, 그리즈만 역시 사실상 잔류가 확실해 보이는 상황이다.
반대로 맨유는 다급해졌다. 올 시즌 팀을 이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한 가운데 최전방을 이끌어 줄 스트라이커 보강이 더욱 절실해 졌다.
한편, 맨유의 레이더에 잡힌 것으로 알려진 라카제트는 올 시즌 리그서 28골을 기록하며 에딘손 카바니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2014-15시즌부터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하는 등 결정력과 파괴력을 두루 갖춘 재목이다.
라카제트는 맨유 이외에도 아스날 등 다수 빅클럽의 관심을 두루 받고 있어 영입을 원하는 팀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