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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강판’ LG 임찬규, 웃지 못할 장외질주


입력 2017.06.03 06:57 수정 2017.06.04 00: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일 NC전서 4이닝 2실점 조기강판

규정 이닝 진입 다음 기회로 또 미뤄

규정 이닝 진입에 실패한 임찬규. ⓒ 연합뉴스

LG 트윈스 선발 임찬규의 장외질주는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임찬규는 2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KBO리그’ NC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4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2실점으로 막은 것도 다행이었다. 임찬규는 이날 매 이닝 선두 타자를 내보내는 위기를 초래하더니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LG 코칭스태프의 인내심도 바닥이 났다.

이날 등판은 여러모로 임찬규에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임찬규는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46.1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 들어 환골탈태하며 ‘장외 평균자책점왕’을 차지하고 있었다.

임찬규가 5.2이닝 이상 소화하고 2실점 이하로 막았다면 현재 평균자책점 1위 박세웅(롯데)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고 당당히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무엇보다 최근 계속해서 페이스가 좋았던 임찬규였기에 데뷔 이래 최초로 영광스런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NC전에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하면서 규정 이닝 진입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여기에 평균자책점도 종전 1.36에서 1.61로 오르며 ‘장외 평균자책점왕’에서 내려오게 됐다.

4일 등판 예정인 박세웅(평균자책점 1.58)과 3일 등판하는 피어밴드의 결과에 따라 다시 ‘장외 평균자책점왕’을 탈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임찬규 입장에서는 선발 투수로서 언제까지 ‘장외 평균자책점왕’으로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 1.61의 평균자책점도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에 임찬규로서는 규정 이닝 진입만 손꼽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2일 NC전에서 단 4이닝만 소화한 임찬규는 규정이닝에 1.2이닝이 부족해지면서 다음 등판 때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비로 인해 로테이션이 밀리지 않는다면 임찬규는 돌아오는 목요일 등판이 유력하다. 임찬규는 6.2이닝을 던져야 규정 이닝에 진입하게 된다. NC전 등판 때보다 한 이닝이 늘어난 셈이다.

물론 임찬규가 규정 이닝에 진입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5선발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임찬규지만 6.2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9경기 중 단 2경기에 불과하다. 여기에 불펜이 강한 LG이기에 굳이 임찬규에게 긴 이닝을 맡길 필요도 없다.

과연 임찬규의 장외 질주는 언제쯤 종착역에 다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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