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월급 대폭 인상…국민·기업은행 수혜 입을까?

이나영 기자

입력 2017.06.14 12:55  수정 2017.06.14 14:22

병장 월급 21만원→40만원 인상 추진…문 대통령 대선 공약

“수수료 낮은 체크카드·월급 턱없이 부족”…인상 무의미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내년부터 군인들의 월급이 인상되면서 군인들의 월급통장 ‘나라사랑카드’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내년부터 일선 장병들의 월급이 대폭 인상되면서 군인 월급통장 ‘나라사랑카드’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국방부·은행권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오는 2018년부터 병장 기준 월급을 21만 6000원에서 40만 5996원으로 인상한다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2018년 국방예산 요구안’을 발표했다.

국방예산 요구안에 따르면 내년 병사 월급은 병장 40만 5669원, 상병 36만 6229원, 일병 33만 1296원, 이병 30만 6130원이 된다.

이는 최저임금의 30 %수준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내건 공약이다.

문 대통령은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의 30%, 40%, 50% 수준으로 연차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국심으로 청년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애국페이’ 논란이 불거짐에 따라 병사 월급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 안팎에서는 군인 급여 인상이 내년부터 시행됨에 따라 그들의 월급통장 ‘나라사랑카드’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은혜를 입을지 주목하고 있다.

나라사랑카드가 신용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체크카드라는 점에서 군인 월급 인상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결제 후 한 달간의 신용공여기간을 거친 뒤 은행계좌에서 대금이 나가는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결제 즉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수료율이 낮아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다.

또한 군인들의 월급이 오른다고 해서 그만큼 돈이 카드에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다 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저임금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방부가 실시한 ‘2017년 군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사 78%가 월급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부족한 돈은 부모 등으로부터 송금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미래 잠재 고객 확보 차원”이라며 “군인 급여 인상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군장병에게 제공되는 차별화된 혜택을 통해 두 은행 간의 영업실적 경쟁이 치열해질 텐데 혜택도 서로 비슷비슷하다”며 “제휴처 확대 등으로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층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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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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