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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인종차별에 ‘철퇴’…주심에게 몰수 권한


입력 2017.06.15 14:18 수정 2017.06.15 14: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부터 도입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게티이미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종차별 행위를 강하게 엄징한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15일(한국시각) “FIFA가 오는 17일 개막하는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부터 강력한 인종차별 금지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주심은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지면 3단계 과정을 거쳐 경기를 몰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IFA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서포터스들의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하면 주심은 1단계 조치로 경기를 잠시 중단한다. 이어 2단계 조치로 장내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 행위 중단을 요청한다. 그래도 인종차별 행위가 멈추지 않으면 주심은 3단계 조치로 경기 몰수를 선언한다.

또 FIFA는 ‘경기 몰수 3단계 조치’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서포터스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감시하는 옵서버를 배치하기로 했다. 옵서버는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FIFA 징계위원회에 보고하는 역할도 한다.

축구계는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로 몸살을 앓아왔다.

최근 국내서 막을 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8강전에서는 우루과이 페데리코 발베르데(19·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5분 득점에 성공한 이후 두 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다. 눈을 찢는 세리머니는 눈이 작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루과이는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집단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하며 승리를 기념하는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결국 FIFA는 경기장 내 인종차별 행위를 막고자 더 강력한 제재 수단을 마련했고, 주심이 곧바로 경기를 몰수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경기장에 공정한 경기와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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