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검증 통과한 김부겸 '보수 텃밭에 진보 깃발' 날개 달다
"지방분권, 균형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할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자 현역 의원인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검증을 통과했다. 김 후보자는 4선 국회의원 출신에 보수 텃밭인 대구에 진보 정당의 깃발을 꽂은 '지역주의 타파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종합의견에선 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지적하면서도 "업무 수행이 곤란할 정도의 흠결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등 일부 자질검증에 대한 추궁을 받은 바 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일선 행정 경험은 부족하지만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여러 상임위원회에서 국정 전반에 대한 경험과 식견을 쌓았다"며 "평소 지방 분권에 관심을 갖고 지역 간 균형 발전 등을 위해 노력한 점을 감안할 때 지방자치 분야에 일정 수준의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안행위는 김 후보자에게 "중앙-지방 간 협치와 지역 간 갈등 해소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바 국무위원으로서 소신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며 "또 지방 재원 확충, 지방 재정 조정 제도 개선 등을 통한 실질적 지방 분권 실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지역 간 재정 격차 해소에 총력
김 후보자 또한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 당시 '지역 간 재정 격차 해소' 등을 언급하며 지역주의 타파 등을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중앙정부 권한을 지자체에 과감히 이양하고 지방재정을 대폭 확충해 지역 간 재정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양질의 공공일자리 창출 △국민과의 소통 △풀뿌리 민주주의 강화 등의 목표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뜻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풀뿌리 민주주의 확대, 투명한 봉사행정의 정착 등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을 확고하게 제도화한 장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같은 날 또 다른 현역 의원인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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