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강민호 설전 후...결국 KIA가 승자?
나지완 사구 맞은 뒤 롯데 포수 강민호와 설전
KIA 나지완이 사구를 맞은 뒤 롯데 포수 강민호와 거친 설전을 벌였다.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도중 나지완과 강민호가 설전을 벌이며,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3-0으로 앞선 6회초 1사 2, 3루에서 나지완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러자 롯데도 이명우로 투수를 교체, 급한 불을 끄려했다.
하지만 이명우의 초구가 나지완의 머리 쪽으로 향했고, 화들짝 놀란 나지완이 몸을 움츠리면서 투구가 왼쪽 손목 부분에 맞았다. 자칫 머리를 맞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나지완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 롯데전에서 두 차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사구 1위에 올라있는 등 잔뜩 예민한 상황이었다.
결국 나지완이 포수 강민호에게 답답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 간 언쟁이 시작됐다. 크게 흥분한 나지완은 동료 선수와 코치가 말릴 정도로 격한 상태가 됐고, 결국 양 팀 고참들이 뜯어말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벤치 클리어링의 여파는 자연스레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승자는 KIA였다.
만루 상황을 만든 KIA는 후속 타자 김주찬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달아났고, 버나디나의 볼넷과 최형우의 안타가 다시 터지며 2점을 더 뽑아냈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불타오른 롯데도 가만있지 않았다. 롯데는 KIA 선발 양현종에게 7회 1점을 뽑아낸 뒤 8회와 9회 각각 2점씩 더 보태며 턱밑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KIA가 7-5로 승리하며 뜨거웠던 사직구장에서의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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