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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와 바꾼 류현진, 꽃길 걷나


입력 2017.06.21 00:15 수정 2017.06.22 07: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선발 로테이션 앞당겨 콜로라도 아닌 메츠전 등판

이후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등 수월한 팀과 대결

콜로라도가 아닌 메츠를 상대로 등판하게 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부담스러운 상대 콜로라도를 피하고 뉴욕 메츠와 상대한다.

LA 타임스의 빌 샤이킨 기자는 20일(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겼다. 류현진이 23일 메츠전에 등판하고, 알렉스 우드가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나선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당초 24일 메츠전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우드와 순서를 맞바꿔 등판을 소화하게 됐다.

류현진에게는 여러모로 호재다. 일단 올 시즌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콜로라도를 피하게 된 점은 반갑다. 특히 콜로라도의 중심 타자 아레나도와의 승부를 잠시나마 거를 수 있게 됐다.

아레나도는 올 시즌 류현진과의 8번 승부에서 7타수 6안타(2홈런, 2루타3) 1볼넷 1삼진 6타점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부담스런 상대와 팀을 모두 피한다는 점에서 류현진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우드의 뒤가 아닌 앞에 등판하게 된다는 점 역시 호재다. 우드는 올 시즌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에이스급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성적 면에서는 1선발 클레이튼 커쇼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우드는 류현진과 같은 좌완투수다. 우드가 등판한 뒤 류현진이 나서면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류현진의 공이 한결 공략하기가 수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로테이션 조정으로 이제는 류현진이 우드에 앞서 나서게 된다.

부담스러운 상대 아레나도와의 맞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 게티이미지

향후 일정도 한결 수월해졌다. 일단 류현진은 메츠와의 홈 4연전 마지막날 선발 등판한다. 어깨 부상 이전이긴 하지만 메츠는 류현진이 통산 3경기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비교적 잘 던진 팀이다.

이후에는 28일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특히 LA에인절스는 류현진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다.

실제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LA에인절스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도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진입의 청신호를 밝혔다.

로테이션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좀 더 내다보고, 7월 3일 샌디에이고전까지 등판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류현진이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은 2.19를 기록할 정도로 가장 강세를 보인 팀이다. 샌디에이고전을 마친 뒤 다저스가 곧바로 치열한 지구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애리조나와의 일전을 치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류현진은 당분간 꽃길만 걸을 수 있게 됐다.

물론 일정이 좋다고 해서 호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핑계 댈 것이 없는 류현진에게 이제 남은 것은 실력으로 증명하는 길 뿐이다. 호재가 있으면 악재도 있는 법. 계속된 4일 휴식 뒤 등판도 류현진이 이겨내야 할 과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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