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퍼펙트 투구...로젠탈 8회 등판
마이애미와 홈경기에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2일 워싱턴전과 달리 로젠탈이 8회 등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9회 등판해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오승환은 5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9회 등판했다.
2-5로 끌려가던 9회초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 호투했다. 12개 공 가운데 1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8로 낮아졌다.
첫 타자 A. J. 엘리스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외야 뜬공 처리한 오승환은 두 번째 타자 디트리치에게 커브를 뿌려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디 고든에게도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2-5로 졌다.
오승환과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트레버 로젠탈은 오승환에 앞서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눈에 띄는 것은 오승환이 9회, 로젠탈이 8회 등판했다는 점이다.
6월 3피홈런 등 깊은 부진에 빠지며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줄 위기에 놓인 오승환은 지난 2일 워싱턴전에서 로젠탈에 앞서 8회 등판했다. 1점 앞선 가운데 오승환이 8회 등판하자 마무리 투수 교체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9회 등판한 로젠탈도 불안했다. 로젠탈은 볼넷과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든 뒤 스테판 드루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했다. 이후에도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자 세인트루이스는 로젠탈을 강판시키고 바우먼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날은 오승환이 로젠탈에 이어 9회에 등판했다. 아직 마무리 투수를 결정하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