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보다 민첩' 아스날, 라카제트에 최고액 투자
리옹 공격수 라카제트에 외질 보다 높은 이적료 '784억'
아스날이 마침내 공격수를 영입했다. 주인공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6)다.
아스날은 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피크 리옹에서 활약했던 라카제트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계약 기간 5년, 이적료는 5260만 파운드(약 784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3년 메수트 외질의 4240만 파운드(약 632억 원)을 뛰어넘는 구단 최고액이다.
벵거 감독은 “라카제트는 아스날이 다음 시즌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 득점력을 보여줬고, 기술과 개성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라카제트는 프랑스 리그앙 최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9-10시즌부터 리옹에서 활약한 라카제트는 275경기 129골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꾸준한 득점력이다. 지난 3시즌 연속 리그 20골 이상을, 올 시즌 무려 28골을 터뜨리는 등 에딘손 카바니(35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지난 4시즌으로 한정하면 리그 133경기 91골을 쏟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바 있다.
벵거 감독이 구단 역대 최고액을 경신하면서까지 라카제트 영입을 추진한 이유는 최전방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아스날 스타일과 부합하지 않는 올리비에 지루보다 좀 더 민첩하고 공격의 속도를 높여줄 수 있는 공격수를 찾는데 주력했다.
라카제트는 골 결정력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 라인을 깨뜨리는데 능하고, 빠른 스피드와 위치선정, 탈압박을 모두 겸비했다. 공격수지만 2선으로 내려와서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능력 역시 탁월하다.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두 선수는 공간을 활용하는 스루 패스나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주무기로 한다. 침투에 능한 라카제트야말로 이러한 스타일에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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