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2000만 달러 집계, 김 수출 역대 최고액 달성하며 수출 증가 견인
11억2000만 달러 집계, 김 수출 역대 최고액 달성하며 수출 증가 견인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량(-11.6%)은 줄었지만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2.1% 늘어난 11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수출액 증가는 실적기준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며, 2012년 11억7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이라고 6일 밝혔다.
해수부는 전 세계적인 비관세장벽 강화 추세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산물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수출 효자품목인 ‘김’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간 해수부가 수산물 수출 방향과 관련해 양적 증가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이나 가공식품에 주력해왔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수출단가가 높은 수산가공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4억5000만 달러)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수산가공품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40.7%를 기록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으며, 이는 수산물 수출이 원료용 냉동수산물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홍콩(-8.1%)을 제외하고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베트남, 홍콩, 프랑스, 대만, 이탈리아, 스페인 등 10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실적이 모두 늘었다.
수출 1위 국가인 일본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수산물 소비가 회복되면서 3억7000만 달러(10.2%↑)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일본에서 실시한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김 수출이 증가(6000만 달러, 46.0%↑)했고, 전복(2000만 달러, 14.7%↑)과 굴(2000만 달러, 28.6%↑)의 수출도 각각 증가했다.
중국도 김과 대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억9000만 달러(12.4%↑)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국의 김 작황 부진으로 인해 우리나라 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대(對)중국 김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5000만 달러, 62.0%↑)을 기록했다.
미국은 김(4000만 달러, 18.4%↑), 이빨고기(4000만 달러, 72.0%↑)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액 1억5000만 달러(19.2%↑)을 기록했고, 태국은 가공용 참치(5000만 달러, 35.9%↑)와 김(5000만 달러, 60.3%↑) 수출이 크게 늘며 1억2000만 달러(53.7%↑)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은 10대 수출 품목 중 오징어, 굴, 삼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김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