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 회담서 "사드 반대·북핵 대화 필요"

중국, 한반도 사드 반대 입장 재천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반도 배치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북한 핵·미사일 도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평화·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으로 군사적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선 분명한 반대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사드가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훼손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반대 입장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대북 추가제재 필요성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