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동혁, '반값 전세'로 지방선거 승부수…부동산 표심 정조준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4.02 04:00  수정 2026.04.02 04:00

1일 마포 부동산 방문 및 주민간담회 개최

장동혁, 지선 1호 공약으로 부동산 정책 발표

서울·수도권 반값 전세·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

정부 부동산 대책 심판 및 청년 표심 공략 본격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1일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더센트리지 단지 상가의 한 부동산을 찾아 부동산 시장 점검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정조준하며 '반값 전세'를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실수요자까지 겨냥한 규제로 시장을 옥죄고 있다는 비판을 전면에 내세워 부동산 민심을 흔들겠다는 승부수로, 지선 표심을 겨냥한 전략 행보가 본격화된 모습이다.


장동혁 대표는 1일 서울 마포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방문해 부동산 관계자들의 현재 부동산 관련 상황을 청취했다.


장 대표는 "그저께 대학생과 청년들의 주거 부담이 어떻게 되는 지 얼마나 힘든 지 보려고 경희대학교 쪽에 갔었는데 걱정이 두 배가 됐다"며 "공인중개를 하는 분들은 요즘 매물이 없어서 문닫게 생겼다고 한다. 마음이 두 배로 무거워져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선화 한샘부동산 실장은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월세도 없는데 전세가 없다보니까 월세로 가고, 월세도 많이 늘어나서 예전보다 20~30% 늘었다"며 "임대인 입장에서는 전세나 월세 가격을 올리니 싸게 안올린다. 당연히 재산세도 올리지않느냐. 공시지가도 많이 올라서, (모두) 임차인들 몫이다. 서민들의 고충을 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 "실수요자는 대출이 막혀서 고민들이 많다. 실질적인 방안을 위주로 개편을 해야 하는데 그런 방향으로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너 빨리 팔아'라는 사회주의적인 얘기들만 하니 서민으로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게 심각하다. 정부에서 하는 것들,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리는 것은 국민을 세뇌하고 호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하는데, 선거전에 이 문제가 부각되는 것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탄식했다.


또다른 부동산 업자는 "대출규제도 좋은데 집을 살라고 하면 월급이 있는 사람들이 자기 현금을 갖고 대출을 하지 않느냐. 투기가 아니지않느냐"라며 "지금 규제가 많이 심해졌는데, 1주택 정도는 마포에서 살 수 있는 10~20억 사이 아파트는 자기가 편하게, 좋은 직장 인근거리에서 애를 키우기 위해 사는건데 그것까지 막는 것은 젊은 사람들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대표는 "좋은 말씀 감사하다. 주신 말씀을 국회로 가져가서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가 이야기하면 이 대통령이 얼마나 들어줄 지 모르겠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 등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세금폭탄·월세폭등·전세실종' 점검 및 '내 집 마련에 자유를' 공약 발표 전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마포자이더센트리지 아파트에서는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비공개 간담회 직후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폭정을 반드시 막아내고 국민 여러분에게 내집마련 자유를 찾아드리겠다"며 부동산 정책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수도권 반값 전세 추진 △출산 연동형 주거 자금 대출 추진 △월세 세액공제 확대 △청년 월세 지원 확대 △전세자금 대출 인지세 면제를 위한 인지법 개정 추진 등이다.


장 대표는 "이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 가격이 폭등해서 장기전세주택을 포함한 공공주택 전세가격도 함께 폭등했다"며 "국민의힘은 주변 가격의 50%로 장기 전세 주택을 공급하는 반값 전세를 먼저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단언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반값 전세는 중앙정부의 행정절차나 국회법 개정이 없어도 지방정부의 공공주택 임대료 조정과 심의를 거쳐 공급이 가능하다"며 "지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하면 반값 전세를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 말씀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출산 연동형 주거자금대출과 관련해서는 "결혼한 신혼부부에게 연 1% 이내의 초저금리 주거 자금 대출을 지원하겠다"며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이자와 원금 감면 혜택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자녀 1명 출산 시 이자 전면 △2명 출산 시 원금의 3분의 1 △3명 출산 시 원금의 3분의 2를 감면한다. 4~5명 출산 시 원금 전액을 국가와 지방정부에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월세 세액공제의 경우 적용 대상을 총급여 8000만원에서 9000만원 이하까지 확대하고, 연간 공제 한도 역시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한다.


동시에 월세 세액공제율 최대 22%까지 상향하고 소득 구간도 조정한다. 총 급여 6500~9000만원까지는 20%, 6500만원 이하 가구에는 22%의 세액공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총급여 6500만 이하 가구는 세금 환급도 가능하게 했다.


청년 월세 지원 금액에 대해서는 현행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확대, 소득 기준 중위소득을 60%에서 100%로 변경, 재산 총액 1억5000만원으로 상향 등을 약속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지방정부를 많이 선택해주면 그만큼 집값이 안정되고 전월세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번 지선은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는 선거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집 때문에 좌절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