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산은, D등급 평가 불복…이의제기 등 법적수단 강구"

박영국 기자

입력 2017.07.10 13:36  수정 2017.07.10 16:09

경영계획 달성도 대폭 개선 불구, 정성적 평가 인위적으로 크게 낮춰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금호타이어

경영계획 달성도 대폭 개선 불구, 정성적 평가 인위적으로 크게 낮춰

금호타이어가 산업은행이 이끄는 주주협의회가 자사의 경영평가를 인위적으로 크게 낮췄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금호타이어는 10일 입장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은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통해 2016년도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등급을 ‘D’등급으로 확정해 통보해 왔다”면서 “이는 특별한 목적 하에 이뤄진 부당하고 인위적인 결정인 바, 이에 불복하고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 측이 상표권 사용 협상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등급을 낮춰 경영진을 교체할 것으로 예상돼 왔으며, 금호타이어가 언급한 ‘특별한 목적’은 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산업은행이 자사 경영평가 점수를 낮추기 위한 사전 작업을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매각과정 중 2016년 경영평가 점수 산출 기준을 갑자기 변경 추진하려고 한 바 있다”면서 “우리 반발로 무산되자 공시실적에 근거한 경영계획 달성도 평가를 전례없이 외부 평가기관을 동원해 임의 조정하려고 하다가 마찰을 빚어 왔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과거 2012년부터 시작된 경영평가 등급에서 2013년까지 2년 연속 B등급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바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워크아웃을 졸업한 2015년에는 회사에서 워크아웃 기간 동안의 고통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약 30%에 달하는 임금 인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의 39일간의 무리한 파업이 이어져 저조한 실적을 보여 D등급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의 경우 전체 배점 중 70점을 차지하는 경영계획 달성도가 크게 올라가며 경영평가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에 D등급을 매기기 위해 나머지 30점 배정의 정성적 평가(숫자로 가늠하기 어려운 평가)를 대폭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우리회사의 2016년 경영계획 달성도는 59.2점으로 2015년의 42.4점에서 대폭 개선됐으나 산업은행은 정성적 평가에서 전년의 18.1점보다 크게 하락한 10.6점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금호타이어의 경영계획 달성도를 고려할 때 정성적 평가점수는 최소한 전년 점수 이상이 돼야 함에도 불구, 산업은행이 경영평가 등급을 D(총점 70점 미만)에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성적 평가 점수를 낮췄다”고 주장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그동안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 있어 상표권 사용 협상에 협조하지 않으면 경영평가 등급을 D등급으로 평가해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음을 언급하며 경영 평가의 신뢰도를 스스로 낮춘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인위적인 경영평가 점수 는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이에 불복하며, 등급 재조정을 위한 이의제기 및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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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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