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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웅 음주아웃’ LG, 전반기 총력전도 물거품


입력 2017.07.11 09:34 수정 2017.07.11 09: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윤지웅, 음주혐의로 시즌 아웃 징계

허프 차우찬 이탈, 마운드 붕괴 위기

좌완투수 3명이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한 LG트윈스. ⓒ 연합뉴스 좌완투수 3명이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한 LG트윈스. ⓒ 연합뉴스

레전드의 감격스런 은퇴식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LG 트윈스가 잇따른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작은 LG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부상이었다.

9일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로 나선 허프는 5회 2사 3루서 폭투된 공을 위해 홈으로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좌측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허프는 4주 진단을 받으면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적토마’ 이병규의 은퇴식 때 에이스 허프가 부상을 당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게 됐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것은 윤지웅의 음주운전이었다.

윤지웅은 10일 오전 6시 30분경 송파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단지 뒷길에서 술에 취한 채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LG가 윤지웅에게 잔여 경기 출장 정지 및 벌금 1000만 원 자체 징계를 결정하면서 올 시즌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차우찬마저 팔꿈치 보호를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LG는 순식간에 3명의 좌완 전력감을 잃게 됐다.

당장 11일부터 치러지는 SK와의 원정 3연전이 걱정이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타 팀들이 저마다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LG는 주축 투수들의 이탈로 온전히 전력을 쏟기가 어려워졌다.

FA를 통해 LG로 이적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는 차우찬이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임찬규가 대신 나서지만 아직까지 마운드 위에서 차우찬이 주는 위압감에는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 3연전 내내 불펜에서 힘을 보태야 할 윤지웅 카드마저 사라졌다. 당장 LG가 불펜에서 가동할 수 있는 좌완은 진해수 정도다.

순위 싸움에 갈 길이 바쁜 만큼 시리즈 마지막 날에는 상황에 따라 허프가 불펜으로 투입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올스타전 이후에도 문제다. 허프는 한 달 간 팀 전력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고, 올 시즌에는 볼 수 없는 윤지웅의 빈자리를 메울 불펜 자원을 검토해야 한다. 여태껏 투수력으로 버텨온 LG이기에 투수진의 대거 이탈이 주는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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