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비자? 커미셔너나 노조 입장도 ‘모호’
올스타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서 강정호 관련 언급
“매우 어려운 상황”에 공감..뾰족한 답변도 없어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와 선수 노조 측이 강정호(피츠버그)에 대해 언급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1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MLB 올스타전이 열린 마이애미에서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선수 노조위원장 토니 클라크 등이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정호 복귀 문제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이에 대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통상적으로 외국인 선수의 비자 발급 문제는 구단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강정호의 경우 특히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노조 측 토니 클락 사무총장도 "강정호의 비자 문제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계속해서 진행 중인 문제"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선수노조 모두 강정호 비자 발급 문제에 대한 심각성만을 인지하고 있을 뿐, 이렇다 할 해결책이나 시원한 답변은 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도 확신할 수 없다고 전망한다. 만에 하나 돌아온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의 징계를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 원에 약속 기소했지만 법원은 강정호의 죄질이 나쁘고 사회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 정식재판에 넘겼고,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1심 판결 후 만료된 비자 갱신을 위해 미국대사관에 비자 신청을 했지만 거부 당했다. 음주운전 사고 전력과 법원에서의 선고가 결정적 이유다.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것은 물론 내년도 기약할 수 없는 강정호는 현재 국내에 머물며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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