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타수 1안타’ 황재균의 우울한 3연전
라이벌 다저스와의 시리즈 3연전서 부진
류현진 상대로 무안타, 결국 경기 도중 교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루수 황재균이 다저스와의 시리즈 3연전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황재균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동갑내기 절친 류현진이 올 시즌 최고의 호투로 위력을 떨친 반면 황재균은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특히 황재균은 다저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알렉스 우드-리치 힐-류현진 등 세 명의 좌완 투수를 겨냥해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10타수 1안타에 그치며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KBO리그에서 많은 대결을 펼쳐 익숙한 류현진을 상대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고, 5회에는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물러나자 더그아웃에 있던 브루스 보치 감독의 표정도 급격히 어두워졌다. 결국 황재균은 8회 타석 때 경쟁자 코너 길라스피와 교체되며 이날 두 타석 밖에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경쟁자 길라스피가 바뀐 투수 조쉬 필즈를 상대로 0-0 균형을 무너뜨리는 홈런포를 기록하면서 황재균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게 됐다.
일단 샌프란시스코는 1일 오클랜드 원정길에 오른다. 이날 상대 투수가 우완 소니 그레이인데 황재균에게 기회가 주어질지는 미지수다.
다저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재콜업 되면서 느껴진 기대감은 이제 절망감이 돼 돌아왔다. 과연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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