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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업 걱정 뚝!’ 그래도 여전한 산체스 딜레마


입력 2017.08.03 17:44 수정 2017.08.03 17:4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내년 러시아 월드컵 앞두고 있어 최상의 경기력 기대

어느새 30줄 접어드는 나이로 비싸게 팔 마지막 기회

산체스의 거취는 올 여름 아스날의 최대 고민거리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29)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산체스는 올 여름 숱한 이적설을 뿌리며 아르센 벵거 감독과 아스날 팬들을 속 타게 하고 있다.

사실 산체스의 이적은 충분한 당위성과 설득력을 얻는다.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으며, 첼시를 비롯해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을 상대로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큰 산체스이기에 현재 아스날이 처한 상황에 실망을 느낄 법도 하다.

특히 산체스는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크랙’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4골 10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또, 2014-15시즌과 2016-17시즌에는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산체스의 거취 문제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아스날에게 있어 중요한 사항이다. 에이스의 이탈은 심각한 전력 손실을 의미한다.

산체스가 떠난다면 아스날의 플랜은 완전히 틀어지게 된다. 현재 알렉상드로 라카제트, 세드 콜라시냑 등 2명을 영입하며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했지만 산체스 공백을 상쇄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하다.

특히, 산체스는 올 여름 맨체스터 시티와 강하게 연결됐으며, 최근 파리생제르맹마저 영입전선에 뛰어들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네이마르에 이어 산체스까지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스날은 같은 리그 경쟁팀으로의 이적 불가를 선언한 상태다. 지난 2012년 여름 아스날의 주장이자 에이스였던 로빈 반 페르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큰 충격으로 몰아넣은 바 있다. 반 페르시는 맨유의 리그 우승과 더불어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친정팀 아스날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비수를 꽂은 바 있다.

물론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를 억지로 붙잡을 필요가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1년 뒤 산체스는 30줄에 접어든다. 그리고 비싼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기회는 이번 여름뿐이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어떤 팀이든지 이적이 가능하다. 심지어 산체스가 원하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는 시나리오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는 산체스를 팔고, 높은 이적료를 확보해 다른 선수에게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산체스가 남은 1년 동안 팀에 불만을 느끼고 태업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데 있다. 내년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산체스는 아스날 팀 훈련에 복귀했다. 아스날이 기존 방침을 유지하며 산체스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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