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국적 선사 모두 참여…위기 타개책 공동 모색, 선복교환·항로 합리화 등 협력
14개 국적 선사 모두 참여…위기 타개책 공동 모색, 선복교환·항로 합리화 등 협력
침체에 빠진 해운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국적 선사들이 자발적으로 협력체를 구성해 활로 모색에 나선다.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는 8일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국적 컨테이너 선사 간 협력체인 ‘한국해운연합(Korea Shipping Partnership)’ 출범식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해운시장은 장기 침체와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한국 해운업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동시에 겪어 왔다.
실제 주요 연근해 선사의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대비 약 63.8%가 감소했다.
이에 14개 국적 컨테이너 선사들이 공동으로 위기를 타개하고 국내 해운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코자 한국해운연합 협의체를 출범시키게 된 것.
이번 협의체 출범은 그간 일부 선사들이 ‘HMM+K2(현대상선, 장금상선, 흥아해운의 협력체)’처럼 소규모 협력체를 결성한 사례는 있었지만 모든 국적 컨테이너 선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는 최초의 사례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8일 출범식에서는 14개 선사 간 협력 의지를 다지는 업무협약 체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며, 참여 선사들은 협약을 통해 ▲선복의 교환 확대 ▲항로의 합리화 ▲신규항로의 공동 개설 ▲해외 터미널의 공동 확보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할 계획이다.
또한 회원사들 간 협의를 통해 운영 원가를 절감하고, 화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을 제고해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새 협의체 한국해운연합은 올해 하반기까지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합리화 대상 항로를 검토하는 등 사전 준비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무국은 선주협회에서 담당키로 했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모든 정기 컨테이너 선사가 참여하는 협의체 결성은 한국 해운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매우 상징성이 있는 일”이라며 “한국해운연합이 국적 선사들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세부 운영규정 등을 차질 없이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