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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age] 유준상·박은태·카이, 하드코어 뮤지컬 '벤허'


입력 2017.08.08 08:31 수정 2017.08.08 12:17        이한철 기자

시대 뛰어넘는 명작, 뮤지컬로 재탄생

8월 24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서 개막

배우 유준상(왼쪽부터), 박은태, 카이가 뮤지컬 '벤허'에서 벤허 역을 맡는다. ⓒ 뉴컨텐츠컴퍼니

초호화 캐스팅과 한국 최고의 흥행 메이커 왕용범 연출이 만났다.

제목만으로 팬들을 설레게 하는 뮤지컬 '벤허'가 이들은 또 하나의 대작 탄생을 예고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서막을 열었다.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59년 개봉한 동명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 11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세계 영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뮤지컬은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다. 또 해상 전투, 전차 경주 장면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무대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벤허' 쇼케이스에는 유준상, 박은태, 아이비 등 주요배우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베일에 가려 있던 주요 넘버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에서 공개한 '그 날의 우리' '골고다' '희망은 어디에' '죽음의 질주' 등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의 유다 벤허 역으로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로마의 제국주의에 심취해 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은 박민성(박성환), 민우혁, 최우혁이 맡는다.

배우 박민성(왼쪽부터), 민우혁, 최우혁이 뮤지컬 '벤허'에서 메셀라 역을 맡는다. ⓒ 뉴컨텐츠컴퍼니

배우 아이비(왼쪽)와 안시하가 뮤지컬 '벤허'에서 에스더 역을 맡는다. ⓒ 뉴컨텐츠컴퍼니

또 유다 벤허의 노예 생활을 기다린 연인이자, 현명함을 지닌 에스더 역에는 배우 아이비와 안시하가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들은 유독 고음이 난무하는 작품 속 넘버들에 대해 "작정하고 배우를 혹사시킨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은태는 "유준상, 카이와 모여 너무 힘들다고 토로한다. 하드코어하게 개고생하는 벤허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우는 노래도 노래지만, 체중 감량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유준상이다. 극중 노예로 팔려가는 장면에서 상반신 노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준상은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카이는 "유준상, 박은태 두 분이 쓰러질 듯 리허설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무너지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연습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밖에 '한국 뮤지컬 0세대'로 불리는 남경읍과 이희정이 노예로 끌려간 유다 벤허가 승선하게 된 함선의 사령관이자 후에 그를 양자로 삼는 퀸터스 아리우스 역으로 열연한다. 깊은 신앙심을 가진 유다 벤허의 어머니 미리암 역은 서지영이 맡았다.

한편, '벤허'는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흥행 대작 '프랑켄슈타인'의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았다. 또한 강렬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음악 감독으로 손꼽히는 이성준은 작품의 장대한 스케일을 담아내는 다채로운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허'는 오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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