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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세계지도’ 제작한 해수부 “글로벌 해양강국 꿈 담았다”


입력 2017.08.08 12:00 수정 2017.08.08 10:41        이소희 기자

해수부, 거꾸로 세계지도 제작해 국회·중앙부처·지자체 등에 배포

해수부, 거꾸로 세계지도 제작해 국회·중앙부처·지자체 등에 배포

해양수산부가 일명 ‘거꾸로 세계지도’를 제작했다.

‘거꾸로 세계지도’는 북반구를 아래쪽, 남반구를 위쪽으로 배치해 제작한 지도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넓은 태평양이 지도 중심에 펼쳐져 바닷길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같은 거꾸로 지도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해수부 장관 임명식 때 “막혀 있는 대륙 대신 우선 바다로 향하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미래 비전”이라며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취임식에서 “거꾸로 세계지도를 내걸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바다를 중심으로 배치한 세계지도를 바라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다에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면서 필요성을 거론했다.

해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도모하고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이라는 우리나라의 진취적인 해양정책을 알리기 위해 거꾸로 세계지도라는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해수부가 제작한 '거꾸로 세계지도' ⓒ해수부

해양수산부는 ‘거꾸로 보면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라는 부제 하에 거꾸로 세계지도 550부를 제작해 8일부터 국회·중앙부처·지자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지도가 대륙 중심으로 제작되었다면, 새로운 지도는 지구 표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를 중심으로 해 대륙 중심이 아닌 해양을 중심으로 하는 관점의 대전환을 유도했다는 해수부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지도를 거꾸로 뒤집은 형태의 지도는 1979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스튜어트 맥아더가 최초 제작했고, 1996년에는 우리나라의 길광수 박사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거꾸로 세계지도를 만들었으나 이 지도에는 새로운 해양영토로 주목받고 있는 남극대륙과 북극해가 자세히 표현되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제작한 거꾸로 세계지도에서는 이 부분을 보완하고, 우리나라 해양진출의 성과물인 해운항로 개척, 원양어업기지, 극지항로, 남․북극 과학기지 등을 표기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나라의 해양력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했다.

김 장관은 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새로 제작한 거꾸로 세계지도 배포계획을 소개하며 “이 지도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중국, 러시아를 배후지로 삼아 바다로 나아가는 부두형태의 국가로서 해양진출에 있어 천혜의 요충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지도에 표현된 것처럼, 광대한 바다를 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해양강국이 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꾸로 세계지도 이미지는 해수부 누리집(www.mof.go.kr)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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