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이대호 vs 사직택 박용택
상대에 강한 팀의 간판타자..이대호 한 방과 박용택 출루에 달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간판 이대호와 박용택이 4위 싸움을 향한 중요 분수령에서 마주한다.
롯데와 LG는 24일부터 사직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2연전을 치른다.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와 6위를 달리고 있는 LG의 승차는 단 한 게임차로 한 치 앞도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키플레이어는 이대호와 박용택이다. 둘은 각각 팀의 간판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또한 팀 내 모든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고, 상대에게 강했다는 점 역시 닮았다.
‘150억 원의 사나이’ 이대호는 롯데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다.
팀 내 타율과 안타는 손아섭에 근소하게 뒤진 2위에 위치해 있지만 홈런과 타점은 독보적인 1위다. 최근 선두 KIA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5타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대호는 LG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NC에 이어 LG 상대 타율이 0.372로 가장 좋았고, 홈런도 3개나 쏘아 올렸다.
24일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타율은 0.222로 좋지 않지만 2안타가 모두 홈런과 2루타로 장타였다. 롯데에 강한 차우찬도 중심타자 이대호와의 승부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롯데에 이대호가 있다면 LG에는 박용택이 있다.
박용택은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에만 오면 펄펄 날면서 ‘사직택’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올 시즌에는 사직에서 유독 재미를 보지 못했다. 4경기에서 19타수 4안타, 타율은 0.211에 불과하다. 박용택이 올 시즌 사직에서 부진하면서 LG도 1승 3패 1무승부로 원정서 힘을 쓰지 못했다.
박용택은 명실상부한 LG의 중심타자다. 팀 사정상 3번을 치다 이제는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고, 타율(0.355), 최다안타, 홈런에서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 중이다.
24일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는 올 시즌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타율 0.250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25일 선발 예정인 박세웅을 상대로는 타율 0.667(3타수 2안타)로 강했다.
LG로서는 리드오프 박용택의 출루 여부가 이번 2연전에서 흐름을 가져오는 데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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