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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만루홈런, 50홈런 달성 가능성은


입력 2017.09.11 08:56 수정 2017.09.11 09: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9월 들어 엄청난 타격감, 열흘 지난 현재 5홈런

변수는 많지 않은 잔여 경기, KIA-롯데에도 약해

홈런 선두 최정. ⓒ SK 와이번스

후반기 홈런 페이스가 주춤했던 SK 최정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정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과의 홈경기에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7-9 대승을 견인했다.

최정의 활약 속에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SK는 LG를 끌어내리고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로 재도약했다.

현재 한 시즌 팀 최다 홈런(221개) 기록을 보유 중인 SK는 주말 내내 엄청난 홈런포를 과시 중이다. 9일에는 외국인 타자 로맥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다음날에도 홈런 3방으로 연승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면서 스포트라이트가 모아지는 이가 있다. 바로 최정이다.

최정은 전반기 엄청난 기세로 홈런을 적립했지만 후반기 들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하지만 다시 시작된 홈런 여정은 역대 6번째 50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한 시즌 50홈런은 이승엽, 박병호(이상 2회), 그리고 심정수만이 이룬 대기록이다. 만약 최정이 남은 경기서 대포를 계속 쏘아 올려 50홈런 고지에 도달한다면 2015년 박병호(53개) 이후 2년 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달성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120경기에 출전해 43개를 기록 중인 최정은 경기당 0.36개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SK의 잔여 경기는 11경기. 산술적으로 4개 정도 더 적립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최정의 최종 홈런 개수는 47개 정도에서 마무리된다.

물론 몰아치기 나온다면 50홈런이 충분히 가능하다. 최정은 4월과 6월, 12개씩의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이때와 같은 타격감이 돌아온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노려볼만하다.

상황별 최정 홈런. ⓒ 데일리안 스포츠

다행히 최정의 9월 타격감은 최고조다. 이제 열흘이 지난 상황에서 5개의 홈런을 쳐냈고, 월간 장타율은 1.100으로 압도적이다. 말 그대로 걸리면 넘어가는 시기를 맞이한 최정이라 할 수 있다.

대기록 달성을 위한 잔여 경기 일정도 살펴봐야 한다. 우천 취소가 그리 많지 않았던 SK는 KIA와 4경기, 두산, 롯데와 3경기, 그리고 한화와 한 차례 만난다. 한화를 제외하면 모두 상위권 팀이다.

특히 두산을 제외하면 최정이 약점을 보이던 팀들이라는 점이다. 최정은 KIA전에서 타율 0.250 2홈런 7타점 장타율 0.425로 부진했고 롯데전에서도 타율 0.267 3홈런 7타점 장타율 0.467로 비상하지 못했다. 그나마 두산전에서 타율 0.395 6홈런 12타점 장타율 0.868로 강했다는 점이 위안이다. 결코 쉽지 않아 보이는 50홈런 달성 여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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