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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OX] 신정환이 직접 밝힌 '뎅기열' '복귀한 진짜 이유'


입력 2017.09.22 09:09 수정 2017.09.22 09:21        김명신 기자

2010년 뎅기열 논란으로 잠정적 은퇴 선언

7년 만에 엠넷 예능프로그램으로 복귀 심경

가수 겸 방송인 신정환이 '뎅기열' 논란 이후 7년 만에 복귀한 심경을 털어놨다. ⓒ 코엔스타즈

7년 만에 복귀한 가수 겸 방송인 신정환. 60여 분간의 컴백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신정환은 그 어느 때 보다 신중하고 진지했다. 우여곡절 끝에 방송으로 복귀한 그였기에 순간순간 울컥하기도 했고, 반성도 했고, 연거푸 사죄도 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제2의 삶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21일 서울 홍대 인근에서 만난 신정환은 “지금 이 순간이 (뎅기열 사건 입국당시)공항에 들어올 때 보다 더 떨린다”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후회 없던 순간도 별로 없고,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복귀 심경을 전했다.

신정환은 “1994년에 데뷔해 지금까지 많은 사건사고도 있었고 기쁨과 즐거움도 있었는데 특히 2010년 뎅기열 사건 당시는 갑작스레 수많은 언론 보도와 집중으로 적지 않게 당황했고, 그때 왜 그랬나 후회와 수많은 감정이 생긴다”면서 “‘신뎅기’라고까지 불리기도 하는데 솔직히 지금 어떠한 말을 해도 변명이고, 이제와 말씀드린다는 자체가 죄송하다”고 당시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말들과 수많은 언론보도로 내 머릿속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면서 “그러는 와중에 아는 지인분이 ‘뎅기열’에 대해 이야기 하더라. 잘 몰랐지만 본인이 아는 병원에 가서 그렇게 말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혼란스러웠던 마음에 후회할 상황을 만들었다. 너무나 큰 실수가 됐고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가 됐다”고 처음으로 당시 상황과 심경을 전했다.

가수 겸 방송인 신정환이 '뎅기열' 논란 이후 7년 만에 복귀한 심경을 털어놨다. ⓒ 코엔스타즈

삶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네팔 행을 선택했다는 신정환은 “많은 분들이 왜 그때 바로 사과하지 못했냐고 하시는데 나 역시도 후회되고 남자답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팬들과 지금까지 기다려준 분들에게 평생 빚이라 생각하고 갚아야 할 부분이다. 내 인생의 너무나 큰 오점이었다”며 반성과 함께 일반인의 삶을 선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006년 군 복무 후 탁재훈과 함께 컨추리꼬꼬를 준비하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신정환은 “이번에 복귀 프로그램을 통해 탁재훈 형과 함께 하게 됐는데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본인 역시 잘 복귀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굳이 나 때문에 적지 않는 누가 될까봐 걱정이다”면서 “첫 촬영에서 어색하고 긴장한 나를 응원해준 형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복귀 타진 후 일부 좋지 않은 반응에 대해서도 “아직 여전히 조심스럽다. 냉정한 평가를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바닥으로 추락한 한 사람이 조금씩 용기를 내서 일어서는 모습에 웃음을 지어 주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 “미안함과 감사함을 서서히 보여드리면서 마음을 풀어드리고 싶다. 표정관리나 행동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점점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다”라고 좋은 시선을 당부했다.

가수 겸 방송인 신정환이 '뎅기열' 논란 이후 7년 만에 복귀한 심경을 털어놨다. ⓒ 코엔스타즈

수많은 고사 끝에 7년 만에 복귀하게 된 신정환은 “싱가폴 가게까지 들러 응원해주신 분들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였다”면서 “물론 7년 전에 사과를 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죄송하고 후회가 되지만 이번에 오랜만에 마이크를 차면서 느끼게 됐다.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단 한 분이라도 마음을 돌리고 싶고, 풀어드리고 싶다. 한 발짝씩 다가가면서 웃음을 드리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신정환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시청자들께 좋은 웃음을 드리기 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면서 “내가 아무것도 아닐 때 나를 응원해주고 힘을 준 아내 역시 미안하고 고맙다. 신정환의 가족이라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럴텐데 너무나 미안하다. 힘이 돼준 아내와 가족들, 그리고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그 빚을 평생 갚고 싶다. 꼭 갚아나갈 생각이다”라고 비로소 짧은 미소를 지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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